이화로부터 벗어난 장생
홍진 마을을 돌아다닐 때 우연히 늙은 이야기꾼을 만나 그에게서 승소산의 장생 전설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때 곁에서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는 관객 한 명을 발견했는데...
홍진 마을 방문하기
노인: ...바둑이 엉망이 되어도 그 노인은 화를 내지 않고 나무꾼에게 이렇게 물었다네. "날이 저물었는데, 아직도 하산하지 않은 건가?"
노인: 나무꾼은 하늘을 바라보곤, 생각했지. 바둑을 본 지 두 시간도 안 되었는데, 왜 날이 벌써 저물었을까. 나무꾼은 노인의 바둑 두기를 방해한 것 같아, 사과를 하고 떠나려 했는데...
노인: ——뒤를 돌아본 나무꾼은 놀라 자빠졌지. 노인은 온데간데없고, 그의 앞에 있는 건 망가진 바둑판과 썩은 해골뿐이었다네
노인: 나무꾼은 놀라서 붉은 대나무 바구니를 버린 채 꽁지가 빠지게 산 아래로 도망갔지
노인: 산에서 내려오니 모든 게 변해 있었네. 작은 산골 마을은 작은 도시로 변했고, 초가집은 튼튼한 벽돌집으로 변했는가 하면, 어떤 집들은 사라져 황무지만 남아있었지
노인: 연호가 궁금해진 나무꾼은 황급히 길 가던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네. "지금이 어느 해입니까?"
노인: 대답을 들은 나무꾼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네. 연호는 고사하고, 이미 수백 년이 지나 가족도, 친구도 모두 세월이 흘러 사라진 후였으니까
당혹스러운 관객: 승소산에서 나온 나무꾼한테도 백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나무꾼이 살아있을 수 있는 거죠?
구경하는 관객: 그러네. 과장 아니에요? 홍진 마을 토박이가 아니었으면 진짜 믿을뻔했네요
노인: 에헤이, 그게 무슨 소린가!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지
노인: 이제부터 승소산의 또 다른 전설을 얘기해주겠네. 승소산에 숨겨진 진정한 「장생 비법」 전설이지
노인: 다들 알겠지만, 승소산은 수호신이 계신 곳이라, 천만 년간 하늘과 땅의 영기를 모아, 산속의 경치도 세월에 의해 수호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다듬어졌네
노인: 그래서 산에 살면서 그 공기와 숲속의 이슬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장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노인: 나무꾼의 용모가 변하지 않는 비밀은 아까 이야기한 바로 그 바둑에 있었던 거지. 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네
노인: 자자자, 어떻게, 더 듣고 싶나?
방랑자:
장리: 쉿
장리: 나중에 봐요
아브: 하암... 뭔데 이렇게 시끄러워... 어? 이게 뭐야?
방랑자:
아브: 음... 「홍진 마을의 경치가 펼쳐지고 유적이 바라보는 처마끝, 눈이 녹아 시냇물이 될 때, 당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아브: 스읍 오... 그렇구먼...
방랑자:
아브: 하나도 모르겠어!
방랑자:
아브: 근데 마지막 한마디는 알아. 만나자는 뜻이잖아. 그 아가씨 마음도 참 복잡하다니까...
방랑자:
방랑자:
아브: 아! 그리고... 눈이 녹아 시냇물이 될 때? 대체 무슨 뜻이지...
방랑자:
아브: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아냈어?
방랑자:
아브: 근데 홍진 마을 건물들이 다 비슷하게 생겨서 대체 어딜 가리키는지...
방랑자:
아브: 그래, 그러자!
계홍: 무슨 일이시죠?
방랑자:
계홍: 눈이 녹아 시냇물이 될 때? 아, 외지에서 오신 손님이라 모르시는군요. 이건 홍진 마을의 전설이에요. 홍진 마을이 가장 따뜻한 미시를 말하는 거죠
계홍: 듣기로 몇백 년 전 어떤 기인이 유랑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폭설로 산길이 막히고 마을 사람들의 장작이 떨어지자, 공명의 힘으로 산을 뚫고 길을 열어 온천을 만들었대요
계홍: 강을 따라 서쪽으로 흘러가는 안개와 얼음이, 꼭 바다로 돌아가는 신선처럼 아름다웠는데... 마을이 발전하니까 그런 광경도 점점 사라지게 됐지만, 시간을 가리키는 표현은 쭉 전해져 온 거예요
방랑자:
계홍: 이것도 추 할아버지한테서 들은 거라, 직접 본 적은 없어요. 근데 전설은 뭐... 대부분 가짜니까요
계홍: 아니에요, 저도 추 할아버지한테서 이틀 동안이나 들어서... 근데 전설은 전설이니까 그냥 재미로만 들어 주세요
방랑자:
계홍: 음... 안 믿는 건 아니에요. 방랑자도 방금 추 할아버지 얘기를 듣고 있던데, 어떤 것 같으세요?
방랑자:
계홍: 그래요? 그럼 방랑자도 전설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봐요
계홍: 방랑자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계홍: 하하하... 추 할아버지보다 재밌는 분이네요
계홍: 추 할아버지의 증조할아버지는 홍진 마을 선조의 후손이라 어려서부터 승소산 얘기를 들으면서 자랐는데, 이번에 홍진 마을이 금희 대인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핏줄을 찾으러 오신 거래요
계홍: 바깥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외지 사람들이 홍진 마을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람들의 질문이 한두 개가 아니었는데, 다 흔쾌히 답해주시고, 인기도 많아졌죠
방랑자:
계홍: 외지 사람들이 홍진 마을을 신비롭게 생각하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익숙한 고향이 그런 이미지라니 뭔가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계홍: 특히 요즘엔 금주 사람도 홍진 마을에 와서... 구경한다나? 저희가 전설 속 사람들로 보이나 봐요. 어떤 사람은 저보고 작령 열매 먹으면 장수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거 있죠
계홍: 시간이란 게... 진짜 무섭긴 한가봐요...
수상한 젊은이: 왜요!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방랑자:
수상한 젊은이: 아, 길을 묻는 거군요. 근데 전 여기 사람이 아니라... 죄송해요
수상한 젊은이: 잠깐, 당신... 방금 장리 대인이랑 얘기했었죠?
청년은 이리저리 살펴보며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수상한 젊은이: 그 사람, 심보도 고약하고 사람을 가지고 노는 간신이에요. 이용당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방랑자:
수상한 젊은이: 모르세요? 큰 자리를 놔두고 이런 깡촌까지 온 걸 보면, 분명 무슨 꿍꿍이속이 있을 게 뻔하다고요
수상한 젊은이: 자원해서 왔다지만 누가 알겠어요? 명정에서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여기까지 유배 온 걸지도...
방랑자:
수상한 젊은이: 보아하니 겉모습에 속은 거 같은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안 가리는 사람이라고요
수상한 젊은이: 그리고 금주에 온 몇 년 동안 한 것도 없어 보이던데, 설마 영윤 대인께서도 그 여자한테 넘어간 건 아니겠죠?
방랑자:
수상한 젊은이: 흥... 제가 보기엔 당신이 장리를 너무 얕보는 것 같은데요
수상한 젊은이: 그... 근거가 있으니까 하는 말이죠!
수상한 젊은이: 소문으론 전에 금주의 중요한 손님을 속여서 그 위험한 승소산으로 보냈대요!
수상한 젊은이: 제 생각엔 그 손님이 영윤 대인이랑 너무 친해져서 자기 일을 망칠까 봐 두려웠던 거예요... 그 손님이 만만찮은 분이라 망정이지, 진짜 가증스럽다니까요
수상한 젊은이: 제가 심한 말 한다고 생각하진 마세요. 순진하게 생기셔서 알려주는 거니까... 옷차림을 보아하니, 금주 사람은 아니시죠?
방랑자:
수상한 젊은이: ...
수상한 젊은이: ...
수상한 젊은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각나서, 그럼...!
윤영: 음... 대체 어디 가신 거지... 아, 설마 당신이 금주를 구한 그 전설의 방랑자인가요?!
윤영: 으흠... 무슨 일이신가요?
방랑자:
윤영: 사람 잘 고르셨네요. 저는 홍진 마을의 새로운 풍물을 기록하러 여기 왔거든요!
윤영: 유적이 바라보는 처마끝... 아! 생각났어요. 홍진 마을의 제일 높은 건물 위로 올라가셔야 볼 수 있을 거예요
방랑자:
윤영: 홍진 마을의 동북쪽에 있어요. 눈에 확 띄니까 가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윤영: 맞다. 방금 그분, 장리 대인 맞죠?! 방랑자랑 얘기하는 거 봤어요!
방랑자:
윤영: 부럽다... 저도 그분이랑 얘기해 보고 싶은데, 선행공약의 인터뷰를 거절하셨거든요. 근데 뭐, 저 같은 사람은 아마 장리 대인이랑 할 얘기도 없겠지만요
아브: 왜 여기 사람들은 장리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인 걸까?
방랑자:
아브: 흠... 인간들 마음은 진짜 이해하기 힘들다니까
아브: 그래도 쪽지의 내용을 알아내서 다행이야
방랑자:
아브: 이렇게 간단한 말을 그렇게 복잡하게 하다니... 하암... 졸려
신이: 방랑자?
신이: 여기서 방랑자를 만날 줄이야. 홍진 마을은 있을만 한가요?
방랑자:
신이: 승소산의 위기가 사라지고, 금주와 홍진 마을을 잇는 수로가 다시 열린 후로 금주 분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이: 뒤틀린 시간의 영향도 사라져서, 이제야 다들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됐죠
신이: 며칠 동안 승소산에 남은 뒤틀린 시간의 영향을 없애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랑자
방랑자:
신이: 방랑자는 저희 홍진 마을의 은인이자 귀중한 손님이시니,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 얘기하세요
신이: 방금 돌아다니면서 뭔가 물어보는 것 같았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신이는 장리와 아는 사이이고 서로 믿고 있으니 물어봐도 괜찮겠지)
방랑자:
신이에게 장리와의 만남과 행인한테 물었던 과정을 설명한다
신이: 음... 그렇군요, 역시 장리답네요
신이: 장리와 각별한 사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요. 자신을 알리는 소중한 물건을 남에게 쉽게 주는 사람은 아니죠. 하물며...
방랑자:
신이: 장리에게 직접 듣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신이: 참사 대인의 "심보가 나쁘다"는 건 모두 잘 알고 있으니...
신이: 장리의 의도는 절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진짜 속마음을 아는 사람은 아주 적죠
신이: 그래서 본인에 관한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더군요
신이: 제 생각엔... 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 장리의 의도는 방랑자가 직접 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방랑자:
신이: 장리가 남긴 수수께끼는... 방랑자가 이미 답을 찾은 것 같군요
신이: 그건 단순한 수수께끼가 아니라, 방랑자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도 담겨있죠
방랑자:
신이: 하하...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신이: 홍진 마을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절 찾아오세요
방랑자:
홍진 마을의 가장 높은 건물로 이동하여 「유적이 바라보는 처마끝」 찾기
방랑자: (쪽지에 가리키는 곳이... 이 원형 유적이겠지)
아브: 이 유적, 실제로 보니까 엄청 큰데?
방랑자: 여기서부터 보면, 원형 유적 정반대 쪽의 건물이... 그 정자인가?
아브: 확실히 만나기엔 좋은 곳이네. 조용한 데다... 후암... 또 졸리기 시작하네...
방랑자: 쪽지 속의 장소가 바로 거기구나
방랑자: 그럼, 출발하자
미시(13:00~15:00)에 정자에 가기
장리: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죠
방랑자:
장리: 어쨌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장리: 방랑자이(가) 너무 열심히 보고 있어서 차마 방해할 수가 없었네요
장리: 어쨌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방랑자:
장리: 음? 그게 무슨 말이죠?
방랑자: 제가 금주에서 얻은 신물 역시도... 당신의 제안, 아닌가요?
장리: ...벌써 알아차렸군요
장리: 그때 금주는 안팎으로 위험이 많아서... 고생시키려는 건 아니었어요. 실례가 됐다면 죄송합니다
방랑자:
장리: 이유가 어떻든, 사과하는 게 마땅하니까요
장리: 이번엔... 확실히 제 사심 때문이지만, 제 의도를 이해해 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장리: 그러니까... 방랑자가 와주셔서 정말 기뻐요
방랑자:
장리: 방랑자도 참, 이건 은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죠
장리: 방랑자도 참, 이건 은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죠
장리: 제 마음속에 아직 의문이 하나 남아있는데, 방랑자라면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장리: 혹시 이 흑돌에 대해 생각나는 게 있나요?
방랑자:
장리: ...그렇군요
장리: ...죄송해요, 방랑자가 기억을 잃었다는 건 들었어요. 제 질문이 너무 앞서갔네요
장리: 그럼, 승소산에 전해지는 「장생 비법」의 전설은 아시나요?
방랑자:
장리: 네. 하지만 이제부터 제가 하는 얘기는 방랑자가 들은 것과는 좀 다를 거예요
장리: 백 년 전, 한 수행자가 승소산으로 가는 길에 기인을 만났어요. 둘은 함께 여행하며 친구가 됐고 늘 산속에서 바둑을 뒀죠
장리: 길을 잃은 나무꾼조차 바둑판에 이끌려, 붉은 대나무 바구니를 묶은 밧줄이 끊어지는 줄도 모르고 바둑에 빠져들고 말았대요
장리: 하지만 그 기인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나무꾼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고는, 뒤틀린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산 아래까지 바래다줬어요. 그리고는 사라져 버렸죠
장리: 그 후 세월이 흘러 수행자는 덕망이 높은 은사 대가가 됐고, 노년에 승소산으로 돌아가 그때의 기인을 다시 만나게 됐어요
장리: 그리고 둘은 또다시 같이 바둑을 뒀죠. 듣기로는 기인이 비법 하나를 마지막 바둑판에 숨겼다고 해요
방랑자:
장리: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이건 아카이브에 기록된 기보로 복원한... 미완성된 바둑판이거든요
장리: 방랑자가 들은 전설과는 좀 다르죠?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꾼의 이야기는 늘 과장되기 마련이거든요
장리: 이야기의 유래는 더 이상 알 수 없게 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요. 오래된 전설들이 대부분 그렇듯이요
방랑자:
장리: 맞아요
장리: 전설이 완전히 사실이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이 바둑판은 실제 존재했던 거예요. 이 기보엔 이런 메시지가 남겨져 있죠——「바둑판은 뒤틀린 시간을 해소할 수 있다」
장리: 제가 알기론 오직 수호신이 전성기 때 누린 완전한 시간 제어법만이 시간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어요. 이런 능력은 인간에게 「장생 비법」과도 같죠
장리: 기보에는 「승소산이 세상에 나타날 때에야 바둑판을 볼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비록 바둑판과 시간 제어법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기록이 틀림없다면...
방랑자:
장리: 수호신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요
장리: 그게 진짜라면 수호신도 회복시킬 수 있을지 모르죠
장리: 하지만...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 기보에 담긴 건 단지 사부님의 추억일 뿐일지도 모르겠네요
장리: 그래서... 이건 제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장리: 방랑자와 다시 입산해서 그 전설 속 바둑판을 찾고 싶어요
방랑자:
장리: 감사합니다. 일이 잘되면 반드시 후사하겠어요
방랑자:
장리: 방랑자는 저랑 승소산에 함께 가본 적이 있기도 하고, 수호신과 관련된 일인 만큼,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장리: 그리고... 방랑자는 저에게도, 이 승소산에게도 아주 특별한 존재예요. 이 정도면 충분히 방랑자의 의문에 답이 되었을까요?
방랑자:
장리: 방금 제가 바둑판을 보고 생각나는 게 있는지 물어본 것도 방랑자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방랑자:
장리: 아무래도... 바둑은 둘이서 두는 거니까요
방랑자:
장리: 추측일 뿐이지만... 그 바둑판은 당신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기억을 찾고 싶다면, 이번 여행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장리: 그리고... 일이 잘 풀린다면, 방랑자이(가) 필요하실 때... 이 장리, 방랑자의 부름에 따르도록 하죠
방랑자:
장리: 좋습니다
방랑자:
장리: 그래요, 그럼 홍진 마을 밖 판자길에서 만나도록 하죠
장리: 방랑자 먼저 가 계시면, 저도 준비하고 바로 갈게요
약속 지점으로 이동하여 장리 만나기
장리: 오셨군요
방랑자:
장리: 「안내인」으로서 산속의 지름길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방랑자:
장리: 일기장에는 기보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대략적인 범위만 쓰여 있었어요. 지난번에 조사차 왔을 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역은 이미 찾아 놨고요
장리: 일단 그쪽으로 가서 새 단서가 있는지 찾아보죠
방랑자:
장리: 잔성회 사람들을 처리하고 난 다음 여러분과 모일 때 다른 구역들을 조사했었거든요
장리: 하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해서, 이렇게 방랑자한테 도움을 청한 거예요
방랑자:
장리: 든든하네요
장리: 그럼 출발하죠
장리와 함께 승소산에 들어가기
장리: ...
방랑자: 왜 그래요?
장리: 그냥... 같이 있으니까 외롭지는 않네요
장리: 그쪽 유적이 계속 신경 쓰이나요?
방랑자: 보기엔... 직정의 유적하고 비슷한데, 규모는 훨씬 더 크네요
장리: 듣기론 환상 중 하나가 수호신을 따라 거기 내려왔는데, 후에 직정 사람들이 산에서 연구를 하던 중, 그 환상을 모델로 역행 장치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장리: 고향에 있을 적엔, 사람들은 첫눈이 오면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소원을 쓰고, 눈이 녹으면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어요
방랑자: 장리도 그랬나요?
장리: 제 공명 어빌리티 때문에 항상 눈이 빨리 녹아서... 그냥 멀리서 바라만 봤죠
장리: 여기서 보면 홍진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장리: 전에 왔을 땐 전혀 몰랐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어요
장리: 산은 변함이 없지만, 마음이 완전히 달라진 거겠죠
방랑자:
장리: 아마도 동행자의 든든함 아닐까요?
아브: 잠깐만... 저기 동굴에서 잔상의 냄새가 나!
아브: 아니... 더 이상한 게 있어, 잔상, 인간, 그리고...
아브: 이 혼란스러운 주파수 냄새... 익숙해...
방랑자:
아브: 같이 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데, 아직도 내 코를 못 믿는 거야! 기껏 알려줬더니!
장리: 방랑자...? 무슨 일이죠?
방랑자:
장리: 거긴, 저희 목적지가 있는 곳인데. 설마...
방랑자:
이상한 숨결 방향에 따라 이동하기
장리: 사람의 흔적... 저희가 오기 전에 이미 누군가 와있었네요
동굴에 들어가기
탐험가: 저리... 저리 가! 젠장... 힘이 없어...
동굴 내의 상황을 조사하기
잔상을 처치하고 탐험가를 구하기
탐험가: 누, 누구 있어요? 다행이다——
장리: 저희한테 맡기고, 물러나세요
탐험가: 저, 저도 싸울 수 있어요!
탐험가: 후... 후... 감... 감사합니다
방랑자:
탐험가: 후... 전 괜찮습니다. 혹시 방랑자인가요...?
방랑자:
탐험가: 명식과 맞서 싸운 영웅이잖아요... 영윤 대인과 승소산의 뒤틀린 시간 문제도 해결하셨다고 소문이 자자해요
탐험가: 그리고 장리 대인... 여.. 여기서 대인을 만날 줄이야
탐험가: 두 분이 없었으면 전 아마 여기서 죽었을 거예요
탐험가: 아니, 여기서 죽을 순 없죠. 아직 절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탐험가: 드디어... 드디어 찾았어요. 이제 다 됐다고요... 으악...!
방랑자:
장리: 승소산이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개방되진 않았어요. 여길 조사하는 탐험가는 미리 보고 후 야귀 병사와 함께 들어와야 되는데...
장리: 당신은 왜 혼자 여기에 온 거죠?
탐험가: 저, 저는 그냥, 승소산의 전설을 듣고... 찾고 싶은 게 있어서
탐험가: 사실, 산에 오른 지는 한나절밖에 안 됐어요. 저, 전에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돌아오던 중에 잔상을 만나서... 콜록...
탐험가: 빨리 돌아가야 돼요... 복령이... 기다리는데...
방랑자:
장리: 아직, 우리한테 숨기는 게 있는 거예요
장리: 이 흔적은, 결코 한나절 만에 생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장리: 상처를 치료하려면 홍진 마을까지 가야 돼요. 여기서 오래 있을 순 없겠어요
방랑자:
장리: 네
장리: 갑자기 산속에 잔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상하고... 기력을 되찾고 나면 다시 물어보죠
장리: 역시 방랑자도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승소산에 이만한 잔상들이 나타나는 것도 수상하거든요
장리: 여긴 얘길 나눌 만한 곳이 못 돼요. 일단 내려보내죠
장리: 이분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옷차림을 보아하니 선행공약의 사람인 것 같네요
방랑자:
장리: 아마 홍진 마을에 동행자나 아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장리: 방랑자 말대로 우선 돌아가죠
혼수상태에 빠진 탐험가를 데리고 장리와 함께 홍진 마을로 돌아가기로 한다
홍진 마을 주민: 우혁 아니야? 왜 이렇게 다친 거예요?
방랑자:
홍진 마을 주민: 그건 아니고... 여기 오자마자 마을 어르신들을 붙잡고 이상한 것만 잔뜩 물어보는 바람에, 어르신들이 전부 피해 다녔거든요
탐험가: 장생 비법... 찾았어요...
홍진 마을 주민: 엑... 진짜 산에 올라간 건가요? 아이고... 빨리 의사한테 보내 보세요!
탐험가: 아니... 괜찮아요... 복령한테 가야...
장리: 이분 일행이 어디 있는지 아나요?
홍진 마을 주민: 그건 모르겠어요. 근데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많아서, 그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건 어떠세요?
방랑자:
우혁: ...
선행공약의 사진작가: 이 사람 일행을 찾는다고요? 음... 죄송해요, 전 선행공약에 들어온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거든요
선행공약의 사진작가: 이분의 장비를 보면 1년 전 제식인 것 같은데... 저 말고 윤영 님한테 물어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대선배님이니까, 아실 지도 모르겠네요
선행공약의 사진작가: 바로 앞에 계세요
윤영: 아...! 장리 대인...!
윤영: 무, 무슨 일로 저를? 아, 방랑자도 있군요. 등에 업힌 사람은...
장리: 승소산에서 만난 사람이에요. 이 사람과 동행한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어디 있는지 아나요?
윤영: 우혁이잖아... 왜 이렇게 다친 거죠?
방랑자:
우혁: ...
방랑자:
윤영: 우혁은 선행공약의 탐험가예요. 근데 금주엔 별로 안 와서, 자주 만나진 못했죠
윤영: 몇 개월 전 긴 휴가를 내서... 복령과 함께 떠났다고 들었어요
방랑자:
윤영: 아, 복령은 우혁의 애인이에요. 이번에도 둘이 홍진 마을에 왔던데, 저쪽 여관에 머물고 있어요
윤영: 복령도 전에 우혁에 대해서 물어보던데, 많이 걱정하고 있더라고요
윤영: 근데... 우혁은 진짜 괜찮은가요? 일단 병원에 데려가는 게 어때요?
우혁: 아, 안 가도 돼요... 복령이... 기다리고 있어요...
장리: 걱정 마요, 지금 바로 데려다줄게요
복령이 묵은 여관으로 이동하기
소녀: 아...! 우혁! 콜록콜록...
장리: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소녀: 콜록...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두 분은 대체... 그리고 우혁은...
방랑자:
복령: 맞아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우혁: 복령...!
복령: 다.. 다쳤어요?! 계속 찾고 있었어요, 근데 단말기엔 대답도 없고...
우혁: 좋은 소식이 있어요... 찾았어요! 찾았다고요!
우혁: 당신의 병을 늦추는 방법을 찾았어요. 이제부터 고생할 필요 없어요. 이제 둘이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고요
복령: 말도 안 돼... 그 전설이... 진짜라고요?
우혁: 복령... 당신, 기쁘지 않나요?
복령: 아뇨... 너무 기뻐요... 정말 잘됐다...
우혁: 네... 잘... 됐다....
복령: ——우혁!
쓰러진 우혁을 병원으로 옮겨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복령: 방랑자, 그리고 장리 대인. 우혁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랑자:
복령: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우혁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봐요...
방랑자:
방랑자:
복령: ...방금 우혁이... 산에서 한나절밖에 안 있었다고요?
장리: 음? 혹시... 당신은 아닌가요?
복령: 네, 전 이미... 우혁을 기다린 지 일주일이나 됐어요
복령: 자주 자리를 비우고, 사나흘 정도는 소식이 없는 것도 흔한 일이지만 이번엔 너무 오래 걸렸어요. 두 분이 데려오지 않으셨다면, 야귀군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죠
방랑자:
복령: 그건... 저 때문일 거예요
복령: 전 원래 풍경화를 그렸는데, 일 때문에 우혁과 알게 됐고 함께 많은 곳을 다녔어요
복령: 반년 전, 저한테 심각한 병이 생겼고, 행동에 제약이 생겼어요. 예전처럼 함께 탐험하고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됐죠... 우혁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저를 위해 의사를 찾아다녔어요
복령: 그럴 때마다, 매번 헛수고였지만... 우혁은 포기하지 않았죠. 그러다 2주 전, 깜짝선물을 주겠다면서 저를 데리고 홍진 마을에 왔고요
복령: 처음엔 그냥 바람을 쐬러 온 줄 알았는데, 일주일이나 사라지더니... 갑자기 만신창이로 돌아와선, 제 병을 늦출 방법을 찾았다고 하니까...
방랑자:
장리: 그 방법이... 승소산의 「장생 비법」 맞나요?
복령: 네... 우혁은 자료를 많이 찾아봤어요. 그중 하나에서 승소산에 방해받지 않는 외딴 도원이 있고, 그곳의 시간은 영원히 멈춰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곳에 살면 제 병도 영원히 나빠지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복령: ...완치는 못 해도, 거기선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고 했죠
복령: 전 그게 먼 전설 속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지금 방랑자께서 산에서 한나절만 있었다고 말씀하시니까...
방랑자:
복령: 저도 그렇게 추측했지만, 우혁은 항상 말하곤 했어요. 자기가 찾던 전설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장리: 승소산이 역사적 이유로 뒤틀린 시간에 빠지긴 했었지만, 금희와 방랑자의 힘으로 승소산의 뒤틀린 시간은 전부 해결되었어요...
방랑자:
장리: ...그러니까, 산속에는 아직 뒤틀린 시간이 숨겨져 있고, 우혁은 어떠한 원인으로 그게 자신이 찾고 있는 전설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거죠
장리: 하지만 그건 우혁이 찾고 있는 「전설」이 아니라... 또 다른 위험인 거예요
복령: 역시... 그렇군요...
복령: 산속에 남아 있는 잔상을 처리하려고 야귀군이 입산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것도 그래서였군요
복령: 만약... 뒤틀린 시간이 그렇게 위험한 거라면...
복령: 방랑자와(과) 장리 대인님께 부탁드릴게요
방랑자:
장리: 우혁은 이게 당신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던데, 만일 만 분의 일이라도, 그 가능성이 실존한다면요?
복령: 저...
복령: 시간을 멈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거예요. 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복령: 꿈은 언젠가는 끝나는 법이죠. 중요한 건 깨어나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거예요
복령: 콜록콜록... 전 괜찮아요. 죄송해요, 평소엔 말을 많이 안 해서...
방랑자:
복령: ...괜찮아요. 피곤한 것뿐이라, 좀 쉬면 괜찮아져요
복령: 우혁이 깨어나면 제가 잘 설명할게요
장리: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직접 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장리: 어떤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으면 가장 친한 사람이라도 알 수 없는 법이니까
복령: 네, 알겠어요
장리: 방랑자, 갑작스러운 일이니까 먼저 신이한테 상황 설명부터 하죠
방랑자:
신이에게 상황 설명하기
신이: 두 분이 이 시간에 어쩐 일로?
방랑자:
신이에게 사건의 경과를 설명한다
신이: 그렇군요, 산속에 수상한 잔상이 나타나는 것과 발견하지 못한 뒤틀린 시간...
신이: 방랑자의 말을 들어보니까, 아직 수상한 게 많군요
장리: 방금 복령이 한 얘기... 방랑자는 어떻게 생각하시죠?
방랑자:
장리: 산에 들어간지 한나절밖에 안 됐는데, 홍진 마을은 이미 일주일이나 지났다... 확실히 뒤틀린 시간 때문이죠. 하지만 아직 홍진 마을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요
장리: 수호신과 싸운 후 금희는 이미 홍진 마을에 주둔한 야귀군을 모아, 승소산의 뒤틀린 시간을 완전히 없앤 후에야 입구를 다시 열었어요
장리: 방랑자도 승소산을 다녀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한 뒤틀린 시간이 존재한다면...
방랑자:
장리: 맞아요. 다만... 왜 하필 이 시간에 나타난 걸까요?
방랑자:
장리: 복령이 말한 '전설'은 저희가 아는 뒤틀린 시간과는 달라요. 대가를 받지 않는, 시간의 절대적인 정지를 뜻하죠
장리: 우혁은 자기가 발견한 걸 의심하지 않고, 한나절 만에 뒤틀린 시간이 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저희와 만났을 때도 질문을 회피했었죠
방랑자:
장리: 가장 구별하기 어려운 「거짓말」은 완전히 꾸며낸 것이 아니라, 진실의 일부분을 숨기는 것이기도 하죠
장리: 그 탐험가가 자기 애인을 구하려는 건 맞지만, 저희에게 어떤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요
장리: ...그 「뒤틀린 시간」의 진실이 점점 궁금해지네요
방랑자:
장리: 음? 방랑자, 궁금한 게 있나요?
방랑자:
장리: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아무리 작은 가능성이라도 믿고 싶어질 테니까요... 아닌가요?
장리: 하지만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였거나, 애초부터 그런 방식으로 살 생각이 없었던 걸지도 모르죠
신이: 장리...
장리: ...이건 단지 제 추측일 뿐이지만요
방랑자:
장리: 방랑자도 알아차렸군요
장리: 비록 그곳의 주파수 파동은 미약하지만, 뒤틀린 시간에 가까운 기류가 존재해요. 하지만 이 전에 승소산의 뒤틀린 시간과는 차이가 있어서 확신할 수가 없어요
장리: 현묘 진인의 일기장에 있던 기보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위치는 그 탐험가가 있었던 위치와 완전히 일치해요
신이: ...장리의 말대로, 이번 현상은 그 전설 속 기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방랑자:
장리: 맞아요... 그게 진짜라면 그걸 찾으려는 사람이 저희만 있는 건 아니겠죠
장리: 그 탐험가는 정보의 출처에 대해 저희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어요
장리: 어쩌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승소산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르죠
신이: 그 뜻은...
방랑자:
신이: 알겠어요. 그럼, 야귀군을 불러 입구를 잠시 봉쇄하죠. 그리고, 전에 부여해 드린 주둔군 배치 권한은 아직 유효합니다
장리: 그땐 황급히 내려와서, 다시 산으로 들어가 조사하고 싶네요. 가설에는... 증거가 필요하니까요
장리: 아직 구체적인 위치나 영향 범위를 파악하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어떻게든 뒤틀린 시간 문제를 해결해야겠어요
방랑자:
장리: 이번엔 위험할 수도 있어요
방랑자:
장리: 정말... 고마워요, 방랑자
신이: 두 분의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홍진 마을에 오셔서 편히 지내셔야 했는데... 또 이런 문제가 생기다니...
신이: 몸조심하세요
우혁을 만났던 동굴로 돌아가기
캠프 주변에서 조사하기
장리: 이렇게 되면... 두 사람의 생각은 확실히 정해졌네요
방랑자:
장리: 단지 추측일 뿐이었죠
장리: 복령은 예전부터 자신이 죽을 거란 사실을 받아들였고, 비현실적인 「불사영생」에 매달리는 대신,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자신과 우혁의 꿈을 이루기를 바랐어요
장리: 전설 속 「별천지」에 들어서면 영원히 떠날 수 없다는 말은, 우혁이 탐험가로서의 미래를 포기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장리: 복령은 그런 걸 원치 않아요
장리: 복령이 진짜로 원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이별에 얽매이지 않고, 앞을 바라보면서 두 사람의 꿈을 이루는 거죠
장리: 그건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 미래에, 자기가 없더라도...
방랑자:
장리: 네? 왜 그런 질문을 하시죠?
방랑자:
장리: 그렇게 보이시나요? 글쎄요...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에요. 어떤 사람들한테는 생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죠
장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추측한 것뿐이에요. 게다가 복령은 자기 생각을 잘 숨기는 사람이 아니고요
방랑자:
장리: 눈앞의 문제에 집중하죠. 일기장에 적힌 내용은 난해하지만... 우혁에게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를 제공한 사람의 의도는 드러나 있어요
장리: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모든 단서는 뒤틀린 시간, 그리고 바둑판의 전설과 관련이 있는 게 밝혀졌으니까요
방랑자:
장리: 맞아요. 수호신의 능력에 대한 정보는 평범한 탐험가가 알 수 있는 정보 이상의 것이죠
장리: 보아하니 저희의 「오랜 친구」는 아직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네요
장리: 애써 저희를 여기까지 데려왔는데, 대답해 주지 않으면 저희가 바보같이 보일테죠
장리: 수기에 남겨진 정보, 그리고 우혁의 일기장에 있는 지도에 따르면...
장리: ...저희가 찾고 있는 곳은 바로 앞에 있네요
계속 전진
장리: 저쪽은...
방랑자: 뒤틀린 시간의 기류예요... 이제 더 선명해졌네요
뒤틀린 시간의 구역으로 이동하기
방랑자: 바닥에 파헤친 흔적이 있는데... 누군가 맨손으로 파낸 것 같아요. 혹시 우혁일까요?
장리: 이건... 바둑판이네요
방랑자:
장리: 이곳의 비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은 역행 장치 때문인 것 같아요. 원래대로 복원하는 방법이 분명 있을 거예요
바둑판의 시간을 되돌리기
바둑판에 관한 과거 알아보기
노인의 환영: 이 한 수는 정말 치명적이군! 자기 영역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 영역을 자기 차지로 만들었구먼!
노인의 환영: 이 승소산에서 이렇게 유쾌하게 대국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 자네는 젊어 보이는 외모에 반해 두는 수는 예측이 불가할 정도로 심오하군
젊은이의 환영: ...
노인의 환영: 너무 겸손해 말게. 나는 바둑 실력을 알아보는 눈이 있거든
방랑자:
장리: 한 사람의 목소리는 일부러 숨겨져 있네요. 다른 하나는 사부님이고요
방랑자:
장리: 그렇다면 숨겨진 목소리는 누굴까요, 방랑자?
방랑자:
장리: ...
장리는 생각에 잠긴 듯 대답하지 않는다
노인의 환영: 헤어진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자네의 모습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
노인의 환영: 내가 몇 년 동안 찾아 헤매던 은인을 만난 적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네를 「선배」라고 불러야 되겠어...
노인의 환영: 나랑 한 약속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정말 기쁘기 그지없구먼!
노인의 환영: 새로운 주(州)가 곧 세워지는데, 자네가 큰 공헌을 했건만 왜 은퇴하려고 하나?
젊은이의 환영: ...
노인의 환영: ...보아하니 내가 말이 많은 것 같군. 금주를 떠나지 않는다면, 한 판 더 두는 것이 어떠한가?
노인의 환영: 신의 한 수야! 20년이 지나도 도저히 자네를 이길 수가 없군
노인의 환영: 허허, 시간이 벌써 이렇게 오래됐나
노인의 환영: 바둑의 수는 변화무쌍하고, 같은 방식으로 시작해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지... 바둑판도 이렇게 복잡한데 하물며 이 세상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 않겠는가?
노인의 환영: 나는 세상을 피해 은거하고 전도하는 일에만 집중하는데, 단지 이 바둑판을 통해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건 정말 우스운 일이네
노인의 환영: 하지만 자네가 자신까지 바둑판의 변수로 삼는 것은 수많은 위험으로 가득 찬 길을 선택한 것과 같아. 내가 도와주고 싶지만,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마 자네의 성공을 볼 기회는 없겠지...
노인의 환영: 허허... 서운해할 필요 없네. 모든 것이 끝나면 수호신 발밑에서 잠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
노인의 환영: 그때가 되면... 자네와 이 판을 완성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내 제자일 게야
노인의 환영: 자네의 표정을 보니, 이 방법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군
노인의 환영: 걱정 말게. 그 아이의 심성과 지혜라면 반드시 이 진퇴양난의 국면을 깨뜨릴 수 있거든
노인의 환영: 이 바둑판의 결말은 결국 금주... 황룡, 심지어 세계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인데...
노인의 환영: 앞으로 갈 길이 멀 것이야... 이 마지막 판은 그냥...
장리: ...
장리: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나와서 이야기라도 나누시죠. 나올 생각이 없으시다면... 제가 끌어내 드리죠
잔성회 사이보그: ...항상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장리
방랑자:
장리: 그렇다면 여길, 여러분의 무덤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잔성회 사이보그 격파하기
잔성회 사이보그: 장리, 아직도 억지로 버티는 건가?
잔성회 사이보그: 우리는 바둑판에 대한 정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네가 힘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거든...
잔성회 사이보그: 널 따라다니면서, 우리도 많은 번거로움을 덜었는데...
장리: 아, 그런가요?
잔성회 사이보그: 신기루가 열렸어, 빨리 들어가자!
방랑자:
잔성회 사이보그: 이런, 그냥 지나가면 쓰나
잔성회 사이보그: 전성기의 「용의 별자리」는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시간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어. 그리고 지금 그 능력이 바로 이 「소노라」에 숨겨져 있지...
방랑자:
장리: 확인되지도 않은 소문에 왜 애써 끝까지 매달리는 건가요?
잔성회 사이보그: 단지 소문일지라도 뒤틀린 시간이 뒤섞인 소노라가 승소산을 뒤덮는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겠어
방랑자:
잔성회 사이보그: 고마워, 신기루의 입구를 열어주셔서...
잔성회 사이보그: 대인의 말이 맞았어. 넌 역시 정말 특별해
신기루에 진입하여 바둑판에 숨긴 비밀을 밝히기
장리 찾기
방랑자: 낯선 공간이야... 잔성회의 흔적도 없고, 장리도 사라졌어
방랑자: 빨리 장리를 찾아야 돼
여자아이: 가... 가까이 오지 마...!
구조 요청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이동하기
여자아이: ...
방랑자:
여자아이: 괜찮아요. 이게 제 능력이니까... 이미 익숙해졌어요
여자아이: 가까이 오지 마세요, 안 그럼, 불타버릴 거예요...
방랑자:
여자아이: 잔상들이 마을을 덮쳐서, 전부 사라져 버렸어요
여자아이: 왜 여기 계신 거예요? 추방자들 말고, 여기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는데
방랑자:
여자아이: 나쁜 사람은 아니죠?
방랑자:
여자아이: 나쁜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말하잖아요
여자아이: 누굴 찾든 간에... 여긴 잔상 말고는, 저밖에 없어요
여자아이: 장리가... 누구죠?
여자아이: 잔상 말고는, 여긴 저뿐이에요
방랑자:
여자아이: 여기엔 절 두려워하는 사람도 없고, 혼자 있어야 다른 사람들이 다치지 않으니까요
여자아이: 아무튼 빨리 떠나세요. 여긴 정말 위험해요
방랑자:
(그리고 신기루 속의 환영은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는데, 설마 이는 장리가 역행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까?)
여자아이: ...?
방랑자:
여자아이: 왜 말이 없으세요? 혹시 떠나는 법을 모르시는 거예요?
방랑자:
여자아이: 그럼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드릴게요. 다른 안전한 마을로 갈 수 있는 길이 있거든요
여자아이: 윽...
방랑자:
여자아이: ...
여자아이: 고마워요
여자아이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여자아이와 협력해 기관 풀기
여자아이: 응...? 원래 이런 게 있었나?
방랑자: 이 장치들... 양쪽에서 동시에 작동시켜야만 열 수 있을 것 같아
여자아이: 각자 하나씩 맡으면... 제가 저쪽으로 갈게요
계속 전진하기
여자아이: 전부... 잔상에게 공격당한 마을 사람들이에요...
방랑자:
여자아이: 어째서... 전엔 잔상 같은 건 없었는데...
여자아이: 걱정 마세요, 제가 처리할게요. 제 공명 어빌리티는 엄청 강하니까요
장애물 제거하고 계속 전진하기
여자아이: 잔상이에요! 조심하세요!
길을 막는 잔상 처치하기
여자아이: 왜... 왜 그러셨어요...?
방랑자:
여자아이: 그게...
여자아이: 걱정 마세요! 폐는... 끼치지 않을 테니까요
여자아이: 저는 엄청 강한 데다가, 싸우는 방법을 모르는 것도 아니니까요
방랑자:
여자아이: ...
계속 전진하기
여자아이: 제가 살던 마을은 잔상류의 손에 파괴됐고, 다들 공격을 피하지 못했어요
여자아이: 유일한 생존자는 저 하나예요. 잔상이 오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지하실에 숨겨놨거든요
여자아이: 밖에 나갔을 때는... 아무도 제 말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여자아이: 여기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겠죠...
방랑자:
여자아이: 네...!
문 속으로 진입할 방법 찾기
방랑자: 역시 여기도 잔상이... 나한테 맡겨줘
여자아이: 네
유적을 수호하는 잔상 처치하기
방랑자: 이게... 문을 여는 열쇠인가?
여자아이: 맞아요. 문을 지키던 마을 사람들이 잔상에게 삼켜지고 남은 주파수가 열쇠에요
방랑자: ...
유적 진입하기
여자아이: 으윽...
방랑자:
여자아이: 무서워 보여도 사실은... 하나도 안 아파요
방랑자:
여자아이: 당연하죠! 저도 엄청 강한 공명자인걸요! 제 공명 어빌리티는 불이예요
여자아이: 불보다 더 밝고 따뜻한 건 없잖아요... 불은 추위도 몰아내고, 괴물도 쫓아낼 수 있으니까
방랑자:
여자아이: 아직 어떻게 제어할지 모르는 것뿐이에요...
여자아이: 저한테 공명 어빌리티에 대해 알려준 공명자는, 제가 힘을 잘못 사용하면 일찍 죽어버릴 거라고 했어요
여자아이: 알아듣기 어려운 말도 잔뜩 했는데... 아, 그리고 어빌리티를 너무 자주 사용해도 안 된다고 했어요
여자아이: 하지만... 어빌리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잔상한테 잡아먹힐 수도 있고, 나쁜 사람한테 죽어버릴지도 모르는데...
여자아이: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걸 따질 수는 없잖아요?
여자아이: 저는 살고 싶어요... 강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여자아이: 힘을 잘 통제하고 나를 지켜준 사람을 돕고 싶어요
여자아이: 그때쯤이면... 평화의 시대에도 가까워지겠죠
방랑자:
여자아이: 네, 마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에요. 잔상의 공격도 없고, 다들 배불리 먹고, 안전한 집이 있다는 뜻이래요
여자아이: 근데 전 아는 게 없어서... 아주 대단한 사부님을 찾아야 돼요
방랑자:
방랑자:
여자아이: 그렇겠죠?
여자아이: 저도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방랑자:
방랑자:
여자아이: 네, 알겠어요. 노력할게요!
유적 중의 기관 조사하기
여자아이: 이상하네. 분명히 익숙한 곳인데, 본적 없는 것들이 엄청 많아요
여자아이: 이 문은...
여자아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와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왜 그럴까...
여자아이: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찾아봐요
기관 중의 빛의 기둥을 종점까지 연결하기
익숙한 허영 조사하기
여자아이: 이건...
(...과거의 환영이군)
(이곳도... 낯익은 곳이고)
(이 신기루 속에서 재현된 것은 내 기억 속의 장면인가)
(여기 들어오면서 방랑자도, 잔성회 사람들도 사라졌어... 주파수는 계속 교란되고 있고, 뒤틀린 시간도 승소산의 보호막이 깨졌을 때와 똑같아...)
(뒤틀린 시간이 뒤섞인 신기루야... 한 번 길을 잃으면 다시는 빠져나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어. 만약 사부님과 관련이 있는 거라면...)
(혼란을 위한 건지, 선별을 위한 건지. 아니면...)
(일단은, 조심하면서 움직이자... 방랑자를 찾아야 돼)
방랑자 찾기
길을 막는 잔상 처치하기
여자아이: ...아직 버틸 수 있어...
장리: (맞아. 저 땐 이화를 어떻게 통제하는지 몰랐고, 힘으로 위기를 모면할 줄만 알았으니까... 항상 상처투성이였지)
장애물 제거하기
계속 전진하기
장리: (여기는... 사부님이 은거하셨던 곳인데)
장리: (신기루 속 공간도 뒤섞여 있어...)
정원의 허영 조사하기
어린 장리의 환영: 사부님, 정말 가실 건가요?
현묘의 환영: 이제 내 명이 다했고, 돌아갈 곳이 있으니, 함께 이 길을 끝까지 가진 못하겠구나
어린 장리의 환영: 위험한 곳인가요? 저도 데려가시면 안 돼요?
현묘의 환영: 넌 아직 가지 못한단다. 너는 재능이 있으니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될 게야
현묘의 환영: 하지만 강제로 어빌리티를 사용한 대가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테고, 수명도 보통 사람보다 훨씬 짧겠지
어린 장리의 환영: 알겠습니다
현묘의 환영: 내 말 명심하거라. 매사에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고, 네 자신을 잘 챙기고, 충분히 능력을 길러야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단다
어린 장리의 환영: 명심하겠습니다, 사부님
어린 장리의 환영: 하지만 사부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현묘의 환영: 때가 되면 알게 될 거다. 그땐 내가 널 도와줄 게야
현묘의 환영: 하나만 명심하거라. 네 지혜와 힘으로 그 중요한 손님의 앞길을 인도해야 한다는 걸...
현묘의 환영: 그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그 사람을 찾은 후 도와서 길을 열어줘야 해
현묘의 환영: 이렇게 하면 네가 보고 싶어 하는 평화의 시대도 먼 일이 아니게 될 거다
장리: (이미... 찾은 것 같습니다, 사부님)
장리: (...이 바둑판과 신기루는 퍼즐이자 답이죠)
장리: (이 신기루의 끝은... 역시 그 사람의 곁인 건가요)
문 뒤의 공간으로 진입하기
사부가 남긴 수수께기 풀기
장리: 이것도 사부님이 남겨주신 퍼즐인 것 같아
기관 중의 빛의 기둥을 종점까지 연결하기
신기루의 종점을 향해 이동하기
방랑자:
여자아이: 전... 괜찮아요
여자아이: 뭔가 생각난 것 같은데... 기억이 흐릿해서, 잘 보이지가 않아요
여자아이: 제가 계속 뭔가를 찾고 있었어요. 한참 찾았는데...
방랑자:
여자아이: 모르겠어요. 엄청 중요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거란 것만 기억나요
여자아이: 그런데 제가 왜 여기 있는 건지, 왜 가는 곳마다 제가 기억하는 것과 다른 건지 잘 모르겠어요
여자아이: 그리고... 분명 처음 뵙는 분이 왜 익숙한지도 모르겠고요
방랑자:
여자아이: ...?
방랑자:
여자아이: 이걸로,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여자아이: 문 뒤에 뭐가 있을까요?
방랑자:
여자아이: 그랬으면 좋겠네요
시공간의 그림자 격파하기
사부님의 목소리: 승리할 방법을 계획하고, 패배할 가능성은 봉쇄한다
어린 장리: 사부님...?
사부님의 목소리: 장리, 잘하고 있구나
사부님의 목소리: 원하는 답을 찾았으니... 이제 출발할 시간이다
사부님의 목소리: 이 순간부터, 네 선택과 계획들은...
사부님의 목소리: 모두 그 미래로 이어질 게야
방랑자: ...장리
장리: 기다리셨죠
사이보그-갑: 이 신기루, 사람을 잡아먹잖아...!!
사이보그-을: 튀어!!
사이보그-병: 하, 함정이야, 완전 당했다고!
장리: 걱정 마세요...
장리: 이 한 수가... 이 판의 마지막이니까요
장리: 자... 뜨겁지도, 아프지도... 않죠?
복령: 예뻐라...
복령: 우혁, 이게 우리가 계속 바랬던, 파멸 너머에서 다시 태어나는 경치가 아닐까?
우혁: 복령...
장리: 다 끝났어요
신이: 찾으시던 것은 찾았나요?
장리: ...
신이: 고생하셨습니다. 산속의 잔성회 잔당들은 잠복해 있던 야귀 병사들에게 모두 붙잡혔고, 뒤틀린 시간의 영향도 이제 완전히 사라졌어요
신이: 그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었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방랑자:
신이: 신기루 속에 숨겨진 뒤틀린 시간이라니... 그렇군요, 어쩐지 전에 발견한 적이 없더라니...
신이: 하지만, 마지막 한 수가 신기루 전체를 불태우는 것일 줄이야...
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방랑자:
장리: 괜찮아요
우혁: 방랑자, 장리 대인...
방랑자:
복령: 의사 선생님 덕분에 우혁은 이제 괜찮아요. 저는... 여기까지 걸어올 힘은 있고요
복령: 아무튼, 그 때 이후로 벌써 닷새가 지났네요
방랑자:
우혁: 두 분께서 홍진 마을로 데려다주셨는데, 아직 감사의 말씀도 못 드렸네요... 산속에서 잔성회의 습격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저는... 정말...
장리: 신경 쓰지 마세요
장리: 잔성회가 노린 건 우리였고, 그걸 위해 산속에서 오래 숨어 있던 거예요. 이번에 습격을 받은 건 우혁 씨의 잘못이 아닙니다
복령: 구해주신 은혜는 죽어도 잊지 않을게요. 게다가 두 분 덕에 아름다운 경치도 볼 수 있었으니까... 이번 여행에 여한은 없어요
우혁: 장생 비법에 대한 진실은... 복령이 저한테 말해줬어요
우혁: 처음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여행에 대한 초심마저 잃어버렸죠
우혁: ...하지만 실패한 여행이 처음도 아니니까요. 또 하나 배웠다고 생각하려고요
우혁: 복령과 얘기는 마쳤어요. 앞으로는 복령을 더 많은 곳으로 데려가서 더 많은 풍경을 탐험할 거예요
우혁: 더 이상...
복령: 더 이상... 붓을 들 수 없을 때까지요. 잡지사 사람들에게도 그림을 기고하겠다고 약속했고요
복령: 언젠가 이별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요
방랑자:
방랑자:
방랑자: 생사에 연연해하지 않더라도... 당신과 함께한 사람들이, 당신이 얼마나 행복하길 바랐는지 잊지 마세요
복령: 네, 알겠어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복령: ...당신을 따라 더 멀리,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우혁: 물론, 갈 수 있죠. 우리는...
장리: 아직 슬퍼하기에는 일러요. 그렇지 않나요?
장리: 제가 전에 방문했던, 황룡 경내의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는 명의들의 연락처입니다. 치료가 어려운 병이긴 하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일러요
복령: 장리 대인, 정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장리: 별말씀을요
장리: 다음엔 『아름다운 황룡』 잡지에서 복령의 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장리: 가장 인기 있는 풍경화를 여섯 번이나 놓쳐서, 애독자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니까요
방랑자:
장리: 놀랐나요? 어머, 절 어떻게 보고 계신 건지...
장리: 일이 끝났으니까, 우선 홍진 마을로 돌아가세요. 다들 푹 쉬어야죠
장리: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으니까, 방랑자도 피곤할 거고요
방랑자:
장리: 신이 대인께서 이번 사건의 여파를 처리하고 마무리하는 데 협조해야 해요
방랑자:
장리: 방랑자, 절 못 믿으시는 건가요?
장리: 좋아요
신이: 시간이 늦었으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돌아가서 다시 얘기하죠
한동안 휴식하기 (이틀 후)
방랑자: 뒷수습은 신이와 자기한테 맡기라고 장리가 말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아브: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는 게 어때?
방랑자: 그래. 장리는 종잡을 수가 없으니까, 일단 신이한테 가봐야겠어
신이를 찾아 장리의 근황 알아보기
신이: 방랑자, 오셨군요
신이: 문제는 다 해결됐고, 승소산에 있던 잔성회 잔당들에 대한 심문도 끝났어요
신이: 확실히 바둑판의 전설이 가리키는 시간을 조종하는 방법을 노리고 왔고, 그것을 이용해 수호신을 견제하고 다시 승소산에 혼란을 일으키는 게 목적이었지만... 방랑자와 장리가 그걸 간파하고 해결했죠
신이: 장리의 말에 따르면, 잔성회 간부 한 명도 그 신기루에 들어갔지만, 탈출하던 중 장리의 불에 부상을 입고 지금은 사라졌다고 해요
방랑자:
신이: 이 문제는 변정에 보고했습니다. 앞으로도 승소산의 병력을 강화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죠
방랑자:
신이: 이틀 전 해안에서 헤어지고, 금주로 돌아갔습니다
신이: 좀 피곤해서, 요양을 간 모양입니다... 신기루 전체를 불태워버릴 정도의 공명 어빌리티를 사용하는 것은 적잖이 부담스러운 일이었으니까요
방랑자:
신이: 당신이 걱정할까 봐 소식을 전해 달라고 하더군요...
신이: ——승소산 정자에서 기다리겠다고
신이: 그리고... 이건 다른 의도가 없는 순수한 초대라고도요
방랑자:
약속 지점으로 이동하여 장리 만나기
장리: 방랑자, 이틀간 잘 쉬셨나요?
방랑자:
장리: 지금 멀쩡하게 방랑자 앞에 있는 게 보이지 않나요?
방랑자:
장리: 걱정 마세요. 이번에 초대한 건 단지 얘길 나누고 싶어서니까
장리: 방랑자가 온 것도 저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많기 때문... 아닌가요?
방랑자:
장리: 아, 그래요?
장리: 그렇다면 무엇을 물어보든 다 대답해 드리죠
방랑자:
장리: 그 기보에 대해서는 백 년 전, 제 사부님 현묘 진인과 한 기인이 만났을 때부터 말씀드려야겠네요
장리: 잔상류 속에서 사부님은 그 기인에게 구조되셨고, 그 사람의 생김새나 기질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아보셨어요. 그 후 사부님께서 알아보신 결과, 이미 역사에 그 기인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내셨죠
장리: 그래서 사부님은 오랜 세월을 찾아 헤매다 마침내 승소산에서 그 사람을 만났고, 전설의 기보를 남기신 거예요
장리: 「이 바둑판을 통해 뒤틀린 시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보의 말은, 바둑판에 숨겨진 정보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열쇠일 뿐, 중요한 건 바둑을 두는 사람이었죠
장리: 그 장생 비법은... 우연히 산속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사부님이 돌려보낸 나무꾼이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