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면 · 뒤틀린 토끼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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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실라의 메시지 확인하기
루실라 찾기
루실라: ... 간밤엔 잠이 안 와서, 「새들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갈 때」를 들었어. 리나시타인들의 미적 감각은 여전히 놀라워
루실라: 하지만 선율 때문에 고민만 더 깊어져. 불면증에는 도움이 안 되니... 삭제
루실라: 그럼, 다음은... 오늘의 아침 식사. 흠... 로야식 아침 식사였지...
루실라: 중요하지 않으니까, 이것도 삭제. 맛은 있었지만
루실라: 그럼... 초대 손님께서 오셨으니, 남은 기억은... 나중에 처리할까
루실라: 뭐지? 교장인 날 혼잣말이나 하는 메카라고 생각하는 거야?
방랑자: 방금은...?
루실라: 기억을 조율하는 중이었어. 내 공명 어빌리티가 궁금해?
방랑자:
루실라: 사람의 주파수는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에 남게 돼. 난 공명 어빌리티로 그걸 인식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를 해석할 수 있지
루실라: 사람을 따라다니는 정보 주파수, 즉 흔히 말하는 인간의 기억 말이야
루실라: 그 기억을 인식하고 해석하며 내 머릿속에 저장해 자유롭게 늘릴 수도, 삭제할 수도 있어. 이걸 기억 조율이라고 해
루실라: 난 물건의 주파수 정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어. 그걸 닻으로 삼아 주인과 관련된 기억 정보를 파악하고, 머릿속에 저장하는 거야
루실라: 하지만 사람의 뇌 용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미 저장된 기억들을 취사선택해야만 해. 그래서 네가 방금 봤던 것처럼... 스스로 삭제하는 거고
방랑자:
루실라: 기억 상실과는 본질적으로 달라. 그건 기억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라도 있잖아
루실라: 내가 기억 조율로 「삭제」하는 건, 갖고 있는 기억 정보의 주파수를 완전히 삭제해 버리는 거라 회복이 불가능해
루실라: 걱정 마, 삭제하는 데는 나만의 기준이 있으니까. 뭐, 이젠 내 일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일부분이 되기도 했고
루실라: 자, 설명이 길어졌네. 그래도 이건 아까 메시지로 얘기했던 일과도 관련이 있어
방랑자:
루실라: 맞아, 네가 대신 검증해 줘야 할 문제가 있어. 혹시 갖고 있는 물건 하나만 빌려줄 수 있을까?
방랑자:
루실라: 아직 갖고 있었구나. 음... 깊은 의미가 담긴 물건일수록 주파수 인식이 더 쉽긴 하지
루실라: 방랑자 학생, 지금부터 몇 가지 질문을 할 거야. 시작해 볼까?
루실라: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이해했어. 축제가 끝나갈 무렵 너와 시그리카는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어두운 면으로 들어가서, 또 다른 「시그리카」를 마주쳤고...
루실라: 「답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할까요?」... 그 가짜가 내뱉은 허점이 가득한 말 한마디로 녀석의 정체를 간파한 거지
방랑자: 맞아요, 작은 물건 하나로 이 정도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실 줄은 몰랐네요...
루실라: 나한테는 네가 겪었던 이야기가 마치 영화처럼 눈앞에서 보여지거든. 언제든 잠깐 멈추고 프레임 단위로 관찰할 수 있어
루실라: 그래서 말인데 「시그리카」의 정체가 드러난 후엔 무슨 일이 있었지?
방랑자: 그러고 나서... 토끼... 제가 토끼 한 마리를 쫓아갔어요. 처음 어두운 면에 들어갔을 때 마주쳤던 토끼요
루실라: 그렇구나. 고마워, 방랑자 학생. 덕분에 원하던 답을 찾았어
루실라: 전에 내가 한 얘기 기억해? 모니에 교수가 주파수를 대조해 본 결과, 그 토끼가 어두운 면의 이변을 일으킨 근원일 수도 있다는 거
루실라: 그 토끼는 진입한 자가 자신이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모습을 직면하게 만들어. 시그리카가 자기 자신과 마주한 것처럼
루실라: 그 후로도 이변은 계속됐어. 아카데미의 몇몇 학생과 교수들도 어두운 면에서 시그리카와 비슷한 곤경을 겪었고
루실라: 회장이 너와 루크 선생에게 예고한 걸 결합해 보면 그 토끼가 바로 그들이 게임 속에 남긴 속임수인 것 같다는 의심이 들어
루실라: 그런 저열한 수법으로 내 학생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다니... 아카데미 교장으로서 마땅한 대응책을 마련할 때가 온 것 같네
방랑자:
루실라: 그 토끼는 놈들의 장기말이지만, 반대로 나도 이용할 수 있어
루실라: 방법을 찾아 토끼를 유인해서 잡은 다음, 어두운 면의 근원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거야. 그러고 나서 내 어빌리티로 토끼의 몸에서 잔성회의 정보를 캐는 거지
루실라: 아카데미의 힘을 쓰면 놈들이 눈치챌 테니, 단독으로 움직일 수 있을 만한 사람이 필요해. 내가 믿을 수 있고, 어두운 면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바로 너 말이야
방랑자:
루실라: 교수와 학생이 함께 완성하는 실습 과제라고 생각해
루실라: 좋아, 그렇게 얘기하니 마음이 놓이네
루실라: 주목할 만한 점은, 수많은 사람이 어두운 면으로 들어갔었지만, 그 토끼는 그중 몇 명만 목표로 삼았다는 거야
루실라: 축제 때 잔성회가 너랑 시그리카를 목표로 삼은 거라면, 다른 학생들과 교수들은 우연히 토끼를 유인해 내는 패턴을 발동한 걸지도 모르겠네
방랑자:
루실라: 역시 머리가 좋아. 그들이 어두운 면에서 뭘 했는지부터 알아내고 하나씩 대조해 보는 거야
루실라: 그중 겹치는 부분이 토끼를 유인하는 패턴일 확률이 높으니까. 아카데미에서 이미 사람을 시켜 거의 모든 피해자의 단서를 조사했어
루실라: 그 단서들을 통해 토끼를 유인해 낸 몇 가지 가능성을 추측해 냈지
루실라: 어두운 면에 머문 시간, 그들이 어두운 면에 들어가게 된 강한 목적이나 염원, 혹은 그곳에서 가지고 나온 물건... 이런 것들 말이야
루실라: 우리가 조사할 사람은 한 교수야. 아카데미에 반감이 심해서... 학생 신분인 네가 접근하기 훨씬 쉬울 것 같아
방랑자:
루실라: 갈등까진 아니지만, 그 교수의 몇몇 이념이 아카데미의 관리 방식과 맞지 않거든
루실라: 개인사는 우선 제쳐두자. 난 어두운 면으로 가서 네가 조사하는 걸 도울게. 그들이 어두운 면에서 실제로 경험한 걸 알아내려면 내 공명 어빌리티가 필요할 거야
루실라: 걱정 마, 난 어두운 면으로 가서 네가 조사하는 걸 도울게. 그들이 어두운 면에서 실제로 경험한 걸 알아내려면 내 공명 어빌리티가 필요할 거야
루실라: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어떻게든 관련된 물건을 하나 확보해 줘. 그래야 피해자가 어두운 면에서 겪은 기억들을 재현할 수 있으니까
방랑자:
루실라: 그래, 피해자의 기본 정보는 이미 메시지로 보내놨어... 이거 받아
방랑자:
방랑자:
루실라: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통신 도구야. 파트너끼리는 남들이 모르는 연락 수단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
루실라: 시간도 늦었고, 난 이미 어두운 면으로 가는 중이야. 아카데미 쪽 조사는 잘 부탁할게
루실라: 그리고, 새 메시지를 보냈으니 꼭 확인하고
루실라의 메시지 확인하기
세비 교수가 있는 캠프로 이동하기
방랑자:
방랑자:
루실라: 너무 가까워. 그런 식으로 통신 도구를 사용하면 바로 들킬 거야
루실라: 긴장할 필요 없어. 너한테 주기 전에 이미 설정 파라미터를 조정해 놓았으니까
루실라: 옷 주머니에 넣어두면 돼. 사용 방법은 바로——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거야
세비 교수 찾기
학생들에게 상황 알아보기
나른한 학생: 보존 법칙, 보존 법칙... 휴일과 평일 사이 시간 간격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생각해?
나른한 학생: 금요일이 지나면 주말을 맞이하지만, 주말이 지나면 나흘이나 기다려야 그다음 금요일이 오잖아... 시간이라는 자의 눈금은 분명 고르지가 않다니까
걱정 많은 학생: 그 법칙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보존이라는 과학적 개념이 없었나 보지... 원래 과학이란 게 처음부터 대중에게 받아들여지진 않잖아
걱정 많은 학생: 우선 이번 개학 시험이나 걱정하자고. 출제자가 루실라 교장 선생님이라고 하니까, 통과율은 아마도... 신입생, 단단히 준비하는 게 좋을걸
방랑자:
나른한 학생: 비결? 복습 자료, 교수님들의 강의 원고, 아니면 기출문제 같은 거? 그런 건 루실라 교장 선생님한테 안 통해
나른한 학생: 그분 말씀을 빌리자면—— 「지식에 관한 시험이라기보다, 생활 능력에 대한 성찰로 여기는 편이 좋겠군...」
나른한 학생: 「왜냐하면 이곳에서 지식은 더 이상 잘난 척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숨을 쉬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필요한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지」
걱정 많은 학생: 맞아, 교장 선생님은 맨날 이론만 읊는 옛날 방식 학술 연구를 안 좋아하셔
방랑자: 출제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학생들을 더 「부드럽게」 대하는 교수님은 안 계시나요? 예를 들면, 세비 교수님이라든지
나른한 학생: 세비 교수님이라면... 그럴지도? 아카데미 사람들은 다들 그가 학생을 자식처럼 대한다고 해. 방금도 만났거든
걱정 많은 학생: 그렇다면... 세비 교수님의 연구 방식이 교장이 말한 옛날 방식이란 말이야?
걱정 많은 학생: 나도 들은 얘긴데, 두 분이 논쟁을 벌인 적이 있대. 교수님이 본인 학술 영역에 관해서는 절대 양보를 안 하셔서, 결국 끝이 안 좋았다나 봐
나른한 학생: 어휴, 어른들 사정은 참 복잡하다니까. 뭐, 우리가 신경 쓸 건 아니지. 근데 신입생, 세비 교수님은 왜 찾는 거야?
방랑자:
나른한 학생: 그래, 아마 근처에 계실 테니 앞쪽에 가서 찾아봐
방랑자: 그러고 보니 선생님은 어떤 장치로 수신하시는 거죠?
루실라: 맞춰봐
방랑자:
루실라: 정답! 연상 능력이 훌륭한걸
루실라: ... 틀렸어. 손거울이랑 세트일만한 물건을 연상해 보는 건 어떨까? 예를 들면 립밤이라든지
세비 교수 계속 찾기
루실라: 정확히 기억하는 걸 보니 입학식 때 했던 말들이 효과가 있나 보네
방랑자:
루실라: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낸 문제는 단지 교수들의 핵심만 모아 지식의 두께를 약간 늘린 것뿐이니까
루실라: 그럴 리가, 단지 학술적인 이유로 생긴 갈등이라면... 스타토치 아카데미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을 걸
다른 교수에게 상황 알아보기
칼 교수: 자네 논문은 이미 다 봤네. 대문짝만한 제목 몇 글자 빼고는 전부 보이드웜마냥 길고 구리기만 하던데!
칼 교수: 감사의 글에서 내 이름은 빼게. 감사는 무슨, 모함이나 다름없으니까! 여기까지 하지...
칼 교수: 1학년 신입생이 여긴 무슨 일이지?
방랑자:
칼 교수: 할 말 있으면 똑바로 하게. 우물쭈물하기는... 스타토치 아카데미 학생답지 않게
칼 교수: 요즘 젊은것들은 매사에 망설여서 문제야. 심지어 연구할 때도 그 모양이라니까. 루실라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학생들을 뽑는 건지, 원
루실라: 이 목소리, 칼 교수 같은데... 그냥 있는 대로 말하면 돼. 워낙 대쪽 같고 강한 성격이라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방랑자: ... 아, 아깐 제자분에게 화가 나신 것 같아 말씀드리기가 좀 그랬거든요. 혹시... 세비 교수님 못 보셨나요?
루실라: 괜찮은 선택이야. 목소리를 들으니 칼 교수 같은데,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루실라: 세비 교수랑 마찬가지로 나한텐 좀 골치 아픈 타입이라서
칼 교수: 세비 교수? 아마도 실험 도구를 준비하느라 바쁠 것 같은데... 최근 진행하고 있는 과제가 어려움을 맞닥트려 골치가 아픈 모양이더라고
칼 교수: 게다가 어두운 면에서 돌아온 뒤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누구도 출입하지 못하게 거길 봉쇄하자고 난리를 치더군. 그 일로 아카데미 측과 또 한바탕 했고
방랑자:
칼 교수: 왜긴... 흥, 모르긴 몰라도 루실라나 그 멍청이들의 관리에 빈틈이 있던 걸 발견한 거겠지
칼 교수: 신입생이라 잘 모르겠지만, 난 세비와 마찬가지로 교장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
칼 교수: 선생으로선 적합할지 모르지만, 아카데미의 「리더」를 맡는다니... 한참 멀었어!
칼 교수: 학식으로 따지면 모니에 같은 천재 교수들도 있고, 관리 능력으로 따지면 더 노련한 투자자들이 있는데 말이야
칼 교수: 그 사람들에 비하면 학식도 경험도 부족한 평범한 공명자일 뿐인데... 과연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미래를 짊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방랑자:
칼 교수: 아니네, 학생한테 할 만한 얘기는 아니었군. 어휴, 나도 속에 어지간히 오래 담아뒀나 보네
방랑자: 방금 그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루실라: 괜찮아, 이 자리에 앉으면 그런 비판의 목소리는 피할 수 없으니까
루실라: 그럼 방랑자 학생, 네 의견은 어때? 교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그리고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방랑자:
루실라: 당장 대답할 필요는 없어.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 출발하자, 세비 교수가 바로 앞에 있을 거야
세비 교수 찾기
루실라: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 세비 교수는 기억계 공명자라 기억 속의 물건을 복제하고 투영할 수 있거든
루실라: 집중해야 할 것 같으니 둘이 대화하는 동안은 조용히 있을게
세비 교수와 대화하기
세비: 참 빨리도 다니는구먼. 내가 말한 자료는 다 갖고 왔나?
세비: 갖고 왔으면 이리... 음? 뭐하는 건가...?
세비: 아, 미안하네... 조수 학생인 줄 알았지 뭔가. 학생은... 왠지 낯이 익은데?
세비: ... 생각났어. 아카데미 신문! 뉴 솔라 세레모니가 순조롭게 끝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던 그 학생 맞지?
방랑자:
세비: 「헬리오스」 발사 프로그램이 고장 났을 때 파라미터는 어떻게 확인했나? 아아, 맞다. 그리고, 리액터 드라이브를 운행할 때의 데이터 말인데...
방랑자:
세비: 후... 프로젝트 하나가 실현되는 걸 보고 나면 흥분이 쉽게 가시질 않아서 말이야. 게다가 발사 장치 연구에 관해선 나도 일부 참여한 적이 있거든
세비: 소개가 늦었군. 난... 과거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의 스타토치상 수상자 중 한 명인 공학부 교수 세비라고 하네
세비: 뭐, 지금은 비상시기라 오랫동안 수상이 중단됐지만 말이야. 자랑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게
세비: 내가 이걸 가지고 다니는 건, 인류의 과학이 정말 발전했던 때가 있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야... 비록 지금은...
세비: ... 그런데, 방랑자 학생. 무슨 일로 날 찾아왔지?
방랑자: (이 교수님은 아카데미와 사이가 안 좋댔지. 아카데미에서 보낸 사람이란 걸 들켜선 안 돼)
방랑자: (어찌 보면 우리 둘 다, 어두운 면의 피해자니까, 그쪽에 대해서 물어보면 의심하지 않을 거야)
방랑자: 저랑 시그리카가 어두운 면에서 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데... 아카데미의 일부 학생과 교수님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해서요
방랑자: 그곳에 관한 소문은 많지만,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도 저희랑 같은 걸 봤는지 궁금해서요. 교수님도... 들어가 본 적 있으시죠?
세비: 난... 아니, 자네는 거기서 어떤 걸 봤지?
방랑자:
세비: 아쉽게도, 들어간 적은 있지만 자네가 말한 건 난 본 적이 없네
세비: 하지만 이미 사고가 이렇게 많이 일어난 이상, 어두운 면 출입을 당장 금지시켜야 돼. 특히 학생들을 상대로는 더더욱!
세비: 아무튼, 난 이만 실험 전 준비 작업을 해야 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하지. 아, 그리고...
방랑자:
세비: 이 훈장을 받게. 비록 스타토치상의 시상은 중단됐지만, 뉴 솔라 세레모니에 공헌했으니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의 영광으로 기록되기에는 충분하네
세비: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에게는 지금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해... 이 훈장은 내 개인 자격으로 주는 걸세...
루실라에게 연락하기
루실라: 흠... 잘 들었어
방랑자: 아무래도 세비 교수는 어두운 면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기 꺼리는 모양이네요
루실라: 그래도 수확이 없는 건 아니지. 세비 교수와 그 훈장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
루실라: 그 훈장을 손거울 앞에 놓아줘. 내가 지금 당장 그걸 만질 수는 없으니, 관찰을 통해 그 속의 주파수를 인식하고 조율하는 수밖에
방랑자:
루실라: 아주 잘해줬어. 나머진 나한테 맡겨
루실라에게 연락하여 아카데미의 어두운 면에 진입하기
방랑자: 교장 선생님,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
루실라: 그래, 잘 들려... 통신 상황은 그나마 안정적이네. 시작해 볼까
전진하여 단서 찾기
세비: 이상해, 분명 아카데미에서 설계한 수수께끼대로 방을 배치했는데, 왜 이런 모습이...
세비: 대체 누가 수수께끼를 교체하고 풍경을 바꾼 거지? 설마 학생들이 떠들어대는 그 토끼랑 관련이 있는 건가?
세비: 됐어, 우선 집중해서 기억 투영으로 방을 복구해 보자. 학생들이 잘못 이끌려와서 새로운 사고라도 터지면 더 복잡해지니까
루실라: 음... 이건 세비 교수가 어두운 면에 진입한 직후의 기억이야. 여기서 비교적 오래 머물면서 공명 어빌리티를 사용했어
루실라: 정보대로라면 교수는 「뉴 솔라 셀레브레이션」의 책임자 중 하나로, 바뀐 풍경을 복구하러 여기에 온 거야
루실라: 하지만...
방랑자: 무슨 문제가 있나요?
루실라: 별 건 아니야. 나도 같은 기억계 공명자라 조금 예민한 걸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
루실라: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 기억계 공명자는 기억과 정서를 제어하는 고수야. 말뿐인 비아냥이나 가짜 환상으로는 우리를 쉽게 무너뜨릴 수 없지
루실라: 하지만 완벽한 어빌리티란 존재하지 않아. 우리가 정신을 집중해 기억을 제어할 때, 엄청난 양의 기억 정보가 머릿속에서 요동치게 돼
루실라: 그리고 그때가 바로 우리가 심리적으로 가장 취약해질 때지. 변이된 어두운 면은 심리전에 능하니... 내가 잔성회 멤버라면 그 틈을 공략했을 거야
루실라: 기억의 허상은 안정적이지 않아. 서둘러 계속 과거를 파고들어 보자
남아있는 세비 교수의 허상 찾기
세비 교수의 허상 조사하기
세비: ... 여기선 시간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이미 30분 가까이 지났는데...
세비: 이 물건은 여기에 놓여 있어야 할 텐데... 잠깐... 토끼...
세비: 또 너구나. 네가 수수께끼를 바꾸고 공간을 바꾼 거지? 거기 서!
루실라: 교수가 토끼를 만난 순간이 기억 속에 기록돼 있네. 그전에는 시간에 대해 말했고. 이것도 중요한 단서가 될까?
방랑자: 아카데미에서 조사한 피해자들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을까요?
루실라: 결론 짓기엔 아직 일러. 앞으로 더 가보자고
세비 교수의 허상을 따라가기
세비: 또 사라진 건가? 하지만 아무리 숨어도, 기억 속에 남긴 흔적까진 지울 수 없지
세비: 어빌리티를 한 번 더 발동하면!
세비: 숨어도 소용없다. 거기 있는 거 다 아니까
어두운 면 · 세비: 많이 놀랐나? 너 자신을 마주하게 되다니
세비: 너, 너는... 아니, 난 이미 알고 있어. 어두운 면은 거울에 불과하고, 넌 단지 내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걸
어두운 면 · 세비: 하하, 그림자라 해도 네 일부 아닌가. 왜지? 자신의 그림자한테 비밀을 들키는 게 두렵나?
어두운 면 · 세비: 예를 들면... 네가 줄곧 피하려고만 했던 그 일이라든가...
어두운 면 · 세비: 황룡의 어느 한 연구원이 겪었던 것처럼, 연구가 정체되자 결국 모든 걸 버리고 미지의 진리를 탐구하려 했지
어두운 면 · 세비: 파스칼 주파수 스펙트럼... 익숙하지 않나?
세비: ... 난 파스칼과는 달라
어두운 면 · 세비: 그러시겠지. 넌 그 사람처럼 모든 걸 버릴 용기도 없고, 항상 제자리에서 쳇바퀴만 돌리는 햄스터에 불과하니까
어두운 면 · 세비: 하지만... 만약 여기 네가 찾는 답이 있다면 어떨까?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라든지 말이야. 여길 보라고...
세비: 설정했던 데이터 모델이 시작부터 틀렸다고? 여긴가? 여기만 수정하면 내가 제기했던 두 번째 가설이 성립돼
세비: 수정된 모델로 계산하면... 공식이 하나 더 필요한가? 앞부분은 내가 유도한 것과 일치하는데...
세비: 공식의 뒷부분... 뒷부분은 어디 있지?
어두운 면 · 세비: 그냥 가져갈 수 있다고는 안 했는데. 공정하게 거래하자고
어두운 면 · 세비: 답안과 동일한 가치의 물건을 내놓는다면 가져가도 돼. 자, 조건은 이미 말해줬어. 바로 네 연구에 관련된 내용들 말이야
어두운 면 · 세비: 논문, 연구 데이터... 다 여기 있으니 하나 골라 봐. 이 중 어떤 것과 네가 원하는 답을 교환할 수 있을까?
어두운 면 · 세비: 봐, 너무 가볍잖아? 이 연구 보고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뜻이지...
어두운 면 · 세비: 다른 걸 재보는 게 어때?
어두운 면 · 세비: 아니, 아니. 아직 한참 부족해. 네가 그렇게 자랑하던 지식이 고작 이 정도 무게밖에 안 된다니... 차라리 전부 올려놓는 건 어때?
세비: 마... 말도 안 돼...
어두운 면 · 세비: 세상에 말이 안 되는 게 어딨어. 내가 준비한 조건은 전부 다 썼고...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 더 없는 건가?
어두운 면 · 세비: 맞아, 그게 있었군. 어디 한번 해 봐. 어쨌든 네 최고의 영예를 상징하는 거잖아
어두운 면 · 세비: 이거 봐, 모든 걸 다 바쳤는데도 별거 아닌 과제 답안 하나랑 바꾸질 못하다니
어두운 면 · 세비: 어쩌면 이 저울 자체가 답안일지도 모르지. 소위 라하이 로이의 과학 탐구라는 게, 인류 문명의 발전에는 눈곱만큼도 도움이 안 된다는 답 말이야
어두운 면 · 세비: 그렇다면 라하이 로이 아래에 있는 그것 또한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 너도... 알겠지만
세비: 닥쳐, 넌 아무것도 몰라!
어두운 면 · 세비: 오? 그래? 지금 너한텐 아무것도 없는데... 아, 딱 하나 바꿀 만한 게 있긴 하지
어두운 면 · 세비: 바로 네 목숨 말이야... 자, 너희 같은 이상주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레퍼토리 아닌가?
세비: ... 내가 말했지. 넌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저 진리를 찾는 이들을 현혹할 뿐!
세비: 아무도 이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어!
방랑자: 그러니까 교수님께서 사람들이 어두운 면에 들어가는 걸 반대하셨던 건, 바로...
루실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카데미 사람들을 보호하려던 거였지. 젊은 학생들과 열정 넘치는 교사들이 현혹당해 그들의 목숨과 미지의 답안을 맞바꾸는 걸 막기 위해서였던 거야
루실라: 인간의 위대함이라는 게 항상 업적에서 나오는 건 아니거든. 때로는 세상을 깨닫고도 변함없이 담담하게 운명에 맞서며 존엄을 지키는 데서 나오기도 하지
루실라: 스타토치 아카데미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그 과정을 더 중요시 여겨. 고작 저울 하나로 우리 노력을 평가하다니... 하, 그거야말로 무지한 거지
루실라: 자, 이제 교수가 어두운 면에 진입한 후의 단서와 기존 아카데미의 추론을 대조해보면...
방랑자:
루실라: 어두운 면에서 아주 오래 머물면 확실히 토끼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어
방랑자: 답은 찾았으니, 교장 선생님께서 나오신 후에...
방랑자: 교장 선생님?
루실라: 아니, 실은 너한테 말하지 않은 중요한 정보가 있어. 축제가 끝난 후 발생한 어두운 면 피해자들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거든
루실라: 바로 아카데미에 몇 안 되는 기억 관련 공명자라는 거지...
루실라: 이제 딱 한 명 남았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루실라: 정신은 집중하되 의식의 긴장을 조금만 풀고, 외부의 위협이 마음의 방어선에 침투할 틈을 준다...
루실라: 이 정도 대가로 목표물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 가짜 교수가 말한 것처럼 공정한 거래 아니겠어
루실라: 잔성회가 공을 들여 날 초대했으니 스타토치 아카데미 교장으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지
???: 저 학생을 많이 믿는 것 같네
루실라: 그럼, 나중에 만나보면 알게 될 거야. 그쪽은 잘 진행되고 있어?
???: 계획대로야. 어두운 면에 다른 기척이 없는 걸 확인했어
???: 그 토끼, 제법 영리하던데. 내가 정확한 행적을 감지하지 못하게 어두운 면의 모든 방에 무작위로 주파수를 남겨놨더군
루실라: 그래. 기껏 준비해 준 연회인데, 너무 쉽게 잡혀도 재미가 없잖아
루실라: 그리고... 만약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지?
루실라: 잔성회가 공을 들여 날 초대했으니 스타토치 아카데미 교장으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지
방랑자:
루실라: 처음부터 말했으면 네 성격상 날 막거나, 같이 어두운 면으로 가겠다고 했을 테니까
루실라: 게다가 밖에는 오직 너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잖아
루실라: 어두운 면은 제어 불가능한 공간이지만, 전에 말했다시피 아카데미는 수수께끼로 그 출입구를 제어할 수 있어
루실라: 대부분의 수수께끼는 잔성회가 바꿔버렸지만, 일부는 아카데미 자료실에 보관돼 있지
루실라: 알고 있겠지만, 자료실에는 수많은 파일이 있어... 보면 안 되는 것들도 있고
루실라: 방랑자 학생, 잔성회는 모르는 수수께끼를 이용해서, 어두운 면으로 통하는 안정적인 출입구를 만들어 줬으면 해
방랑자:
방랑자: 축제 때 시그리카한테 하셨던 말씀 기억 안 나시나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방랑자:
루실라: 내가 거절한다 해도 따라올 거... 맞지? 좋아, 어두운 면 내부는 아주 복잡하니 방향을 표시해 둘게
루실라: 대신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나가도록 해
라벨 학부로 이동하기
어두운 면과 관련이 있는 입구 찾기
방랑자: 뉴 솔라 셀레브레이션 수수께끼 예비 문제집... 교장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했던 게 바로 이거 같네
방랑자: 근데 왜 수수께끼를 영화 콘티북 속에 끼워 넣은 거지? 이것도 취미인가?
방랑자: 아무튼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방랑자:
어두운 면 진입하기
앞으로 가서 탐색하기
방랑자: 이상하네, 여기에 왜 잔상이 있는 거지? 왠지 나랑 똑같이 교장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루실라: 왔구나? 이쪽이야...
방랑자: 이쪽을 따라가면 교장 선생님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잔상 격파하기
방랑자: 잔상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
방랑자: 이건...
어두운 면의 깊은 곳으로 진입하기
얼마 전...
루실라: 내 취미까지 알고 있다니, 사람 마음이란 참 들키기 쉽다니까
루실라: 『루실라의 비극적인 인생』, 감독—— 루실라, 주연—— 루실라
???: 당신의 영화를 관람하러 오신 걸 환영합니다
루실라: 내 이름을 도용한 것도 모자라 품위 없는 제목까지...
루실라: 잔성회에 극작가가 있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걸
???: 「이 영화는 한 소녀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소녀는 성장하며 자아가 싹트게 되자, 자신이 기억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 「아직 미성숙했던 소녀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기억을 너무 많이 읽어 들였고... 결국, 자기 자신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루실라: 세비 교수의 목소리를 도용해 타인의 인생을 단편적으로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흑백 스케치로 때우기까지...
루실라: 언제부터 이딴 걸 영화라고 부르게 된 거지? 다음은 내가 라하이 로이에 오게 된 이야긴가?
루실라: 나 대신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결말까지 정해주셨군...
루실라: 이 영화가 정말로 상영된다면, 난 10배속으로 돌려볼 거야.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품위라곤 찾아볼 수가 없으니까
???: 이로써 영화는 막을 내렸죠. 하지만... 내부 심의 결과 등장인물의 행동에 아무런 의미가 없고, 주인공이 너무 불쌍하게 설정되었다고 해서...
???: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다시 수정하기로 했답니다. 잠시 후 상영관에서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니 배우분들은 막 앞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루실라: 오? 쿠키 영상까지? 그렇다면... 내 인생을 리메이크라도 하겠다는 건가?
루실라: 좋아. 공짜 티켓까지 줬으니, 끝까지 어울려는 주지
???: 『루실라의 비극적인 인생』 리메이크판, 제1장 촬영... 시작
???: 불쌍한 소녀는 과거를 반복하며 어른이 됐고, 다시 한번 스타토치 아카데미에 와서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진지한 교수: 그럼, 스타토치 아카데미 교장 선거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지한 교수: 이번 선거는 아카데미 각 학부 위원회 및 신 연방 특별 조사단에서 함께 투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진지한 교수: 루실라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차기 스타토치 아카데미 교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진지한 교수: 음? 루실라 교장 선생님, 한말씀 하셔야죠?
배우 · 루실라: 저...
당선 연설 발표하기
배우 · 루실라: 믿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전 교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습니다
배우 · 루실라: 아카데미의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전 너무 평범한 것 같지 않나요?
배우 · 루실라: 학술적으로 뚜렷한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관리 경험도 없는 데다가, 가끔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자괴감이 들 때가 있는데...
배우 · 루실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건 양 떼에게 있어 아주 위험한 일 아닐까요...
배우 · 루실라: 그러니... 제 결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양 떼의 뒤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 선거를 다시 진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회의실 떠나기
계속 탐색하기
활발한 학생: 루실라 교수님, 지난번에 교과서 59페이지까지 하셨어요!
배우 · 루실라: 자... 그럼, 교과서 60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있는 사진을 봐주세요. 이 사진은 인류의 옛 문명 시대에 찍힌 사진입니다
배우 · 루실라: 그 당시엔 하늘바다의 이상이 존재하지 않았고 우주 과학 기술도 막힌 상태가 아니었죠. 그렇기 때문에 인류의 탐측기 하나가 하늘로 올라가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거예요...
배우 · 루실라: 지금 우리가 있는 이 행성의 원래 모습은, 보다시피 옅은 푸른 점에 불과했어요
오만한 학생: 그래서 그게 어떤 의미가 있죠?
배우 · 루실라: 네?
오만한 학생: 제 말은, 사진을 찍은 것도, 사진 자체도 아무 의미 없다는 거예요. 보고 있으면 자괴감만 늘어나거든요
오만한 학생: 이 푸른 점에 존재하는 우리는 더 보잘것없고 미약한 존재잖아요. 황금기의 탐사니, 옛 문명의 천문학이니... 전 그냥 고독함만 느껴지는데요
오만한 학생: 어둠이 우리의 고독을 감싸고 있죠. 마치 지금의 스타토치 아카데미처럼요. 교수님, 여기서 하는 탐구라는 게 정말 의미가 있는 걸까요?
배우 · 루실라: 그... 그러게요...
진지한 교수: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이 실험 중 가장 중요한 시점인데, 갑자기 그만둔다고요? 그럼 그 빈자리는 누가 채웁니까!
배우 · 루실라: 전 그냥... 겁이 나서요. 기기를 다시 잡는 것도 겁이 나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는 것도 겁이 나요
진지한 교수: 조작이 위험해서 그런 건가요? 정 그러면 이론 연구팀으로 옮겨도 되잖아요. 지금까지 쏟은 노력을 전부 물거품으로 만들 건가요?
진지한 교수: 안에서 나오지 않은지 얼마나 됐죠?
오만한 학생: 잘 모르겠어요. 아까부터 안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랑 울음소리가 들리던데요...
걱정하는 학생: 설마 루실라 교수님... 전에 나타났던 증상이 또 시작된 건 아니겠지...
걱정하는 학생: 왜 있잖아, 기억의 혼란 때문에 광기에 빠지는 증상...
창문 너머의 방으로 돌아가기
「그녀」에게 다가가기
???: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마음속으로는 이미 자신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거부했기 때문이죠
???: 억지로 버티던 소녀는 한계에 다다랐고... 결국,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배우 · 루실라: 후... 또 다른 사람의 기억이 내 의식 속에 섞인 건가? 대체 얼마나 잔 거지, 회의도 벌써 끝나버렸네...
배우 · 루실라: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전부 잊고 싶어. 이 역겨운 공명 어빌리티까지 전부
배우 · 루실라: 삭제... 그래, 삭제하는 법이 있었지. 공명 어빌리티 자체에 관한 기억을 삭제해 버리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배우 · 루실라: 더는 못 견디겠어
진지한 교수: 소녀는 교장의 신분과 탐구의 길은 물론이고 이젠 자신의 공명 어빌리티까지 포기했어요
어두운 면 · 세비: 과거의 자신을 살해한 거죠. 그렇게 익사체처럼... 공기도, 그림자도 없는 몸이 되어 버린 겁니다
오만한 학생: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거예요. 그렇지 않은가요? 지금 이걸 보고 계시는 당신...
오만한 학생: 어차피 모두 사라질 운명이라면, 그냥 조용히 기다리는 게 어때요? 재앙이 닥치기 전, 마지막 기쁨을 만끽하며 달콤한 기억에 빠져드는 거예요
어두운 면 · 세비: 막연한 진리보다야... 순간의 쾌락이 더 실감 나고 믿음직하니까
활발한 학생: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와서 제 손을 잡아 보세요
활발한 학생: 서로 연기해 온 인생을 맞바꿀 수 있어요. 더는 고통 속에서 발버둥 칠 필요 없어요. 기쁨과 아름다움에 닿을 수 있는 이 마지막 무대에서, 선택은 당신에게 맡기도록 할게요
루실라: 다 끝난 건가?
루실라: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결국 목적은 하나잖아—— 세비를 유혹했던 것처럼, 우리가 겪었던 곤경을 이용해 압박하려는 수작이지
루실라: 어디 맞춰볼까? 너희가 어두운 면을 이용해서 대체 뭘 하려던 건지 말이야. 시그리카 건은 아카데미의 조사를 유도하려는 연막작전이었겠지
루실라: 그다음엔 아카데미의 기억계 공명자들이 어두운 면의 영향을 받았고... 내가 그 점을 눈치챈 걸 알고는 날 초대했어
루실라: 나와 기억계 공명자들을 노린 걸 보면 우리한테 있는 무언가가 두려운 거겠지? 너희 계획을 방해할지도 모르니까...
루실라: 웃기지도 않은 공연하느라 고생 많았어. 그런데 상대를 잘못 고른 것 같네. 거창하게 과거니 미래니 떠들어댔지만... 내 사전에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라
루실라: 그렇기 때문에, 너희가 영화를 통해 전달하려던 그 이념이 더더욱 비열하게 느껴졌어
루실라: 나와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모든 사람은 탐구 속에서 방황을 마주하고 고통 속에서 발버둥을 쳐. 이 모든 고통의 시간을 부정하는 건 아니야
루실라: 하지만 누군가는 문명의 무게를 짊어져야 해. 그리고 우린 애초부터 죽음 따윈 두려워하지 않는 양 떼들이지
루실라: 모닥불이 곧 꺼진다고 해도, 너희가 말하던 그 양 떼들은 발로 땅을 박차고...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단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려 할 거야
루실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는 것도, 찬사도 바라지 않아. 우리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이곳에서 영원히 잠들 테니까
배우 · 루실라: 하지만 그 모든 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거야?
루실라: 의미? 이곳에서 불타오르는 우리를 바라보는 너, 그리고 등 뒤에 있는 너희 그 자체가 그 의미를 증명하고 있지 않나?
루실라: 아, 그리고 내가 교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너희의 품위 없는 말이나 삼류 영화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야
루실라: 오히려 잔성회가 이렇게 날 부정하기 바쁜 걸 보니, 내가 해온 모든 일이 옳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 같은데?
루실라: 나보다 불안해할 사람도 따로 있는 것 같고
루실라: 훗, 너만 동료가 있는 건 아니거든. 이번엔 못 도망쳐
루실라: 왔구나?
히유키: 쫓아가,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루실라: 가자,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잖아
루실라를 따라 앞으로 가서 탐색하기
루실라: 방랑자, 주변을 잘 살펴봐. 녀석은 어두운 면의 그 어떤 것으로든 위장할 수 있으니까
루실라: 이 방의 통로는 하나뿐이니 아직 숨어있을 거야. 따라와
루실라와 대화하기
루실라: 여기도 안 보이네. 방랑자, 흩어져서 찾아보자
루실라: 난 이 방을 샅샅이 뒤져볼 테니, 넌 전에 있던 방으로 가보도록 해
루실라: 내가 말했지, 이번엔 도망 못 친다고
방랑자:
방랑자:
루실라: 음... 잔성회가 어떤 목적으로 어두운 면을 노린 건지 아직은 파악할 수 없어
루실라: 지금으로선 이 녀석이 유일한 단서야. 우선 내 어빌리티로 기억을 인식해 봐야겠어
루실라: 흠?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는걸
기묘한 토끼: 이번이 우리 첫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루실라 씨
루실라: 만남? 구석에 숨어서 토끼나 조종하는 걸 만남이라고 할 수 있나?
루실라: 그래도, 뭐... 영화는 잘 봤어. 비록 졸작이긴 했지만, 무료한 업무 중 소소한 즐거움은 됐으니까
루실라: 내가 토끼를 잡을 줄 이미 알고 있었지?
기묘한 토끼: 당신도 이게 당신을 노린 함정이란 걸 알고 계셨잖아요. 우린 서로가 원하는 걸 손에 넣은 셈이죠
루실라: 라하이 로이에 온 목적이 뭐지?
기묘한 토끼: 답을 찾는 건 질문한 자의 의무 아닌가요? 선생님이니까 잘 아시겠지만
기묘한 토끼: 하지만, 이 게임은 당신들의 승리로 끝나버렸네요. 축하드려요...
루실라: 승리? 난 너랑 게임한다고 한 적이 없었는데. 내 학생도 마찬가지고. 안 그래, 방랑자?
방랑자:
방랑자:
기묘한 토끼: 정말요?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너무 슬픈데요. 어두운 면의 스테이지는 전부 제가 여러분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건데...
기묘한 토끼: 마음에 안 드셨다면 다음 게임을 기대해 주세요. 훨씬 재밌는 게임이 될 거라고 장담해요!
기묘한 토끼: 왜냐하면 다음 게임엔 라하이 로이 전체의 운명이 달려 있거든요. 과연 「펑」 소리와 함께 소멸할 것인지, 아니면 스타토치의 불이 계속 타오를 것인지...
기묘한 토끼: 정말 기대되네요.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요...
루실라: 다음이라...
방랑자:
루실라: 괜찮아, 어두운 면 이변의 근원은 제거됐으니까
방랑자:
루실라: 궁금한 점이 많겠지만, 가자. 우선 여길 떠나야 돼
회의실로 돌아가기
회의실 창문을 확인하기
데니아: 어두운 면에 있는 것들은 그들을 해칠 수 없다고 했잖아요
니보라: 난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줬는데? 시그리카를 돕고 싶다길래, 어두운 면을 살짝 손봐서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보게 해준 것뿐이야
니보라: 게다가 결국 아무도 안 다쳤잖아? 네 친구도, 선생님도, 그리고 방랑자도
니보라: 이번 실험을 마칠 수 있게 도와준 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데니아: 실험... 이요?
니보라: 허무의 대립면에 관한 실험이었어... 기억계 공명자가 과연 「그분」의 힘을 얼마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니보라: 그리고 이 보잘것없는 아카데미가 뭘 더 숨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랄까?
니보라: 칼을 휘두르는 무녀라, 후후...
니보라: 이만 가봐, 귀여운 친구. 아직 처리할 일이 많이 남았으니까
데니아: 그... 토끼는요? 당신이 키우던 것 아니었나요?
니보라: 가치가 없는 건 버려야지
니보라: 그러니까... 버림받기 싫으면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나한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
루실라: 미안해, 방랑자. 하루 종일 귀찮게 해서
방랑자:
방랑자:
방랑자: 처음에 절 찾았을 때부터 이미 잔성회가 판 함정을 눈치채고, 직접 들어가겠다 마음 먹으셨던 거죠?
루실라: 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잖아. 게다가... 결과도 나쁘지 않았고. 안 그래?
방랑자:
루실라: 걱정 마. 어두운 면이 회피하려는 마음이나 고뇌하는 심리를 이용해 대상을 그쪽으로 유도하는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난 내 과거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거든
방랑자:
루실라: 나 말이야?
방랑자: 전에 『스타토치 가이드북: 낯선 사이에서부터 가족이 되기까지』라는 수업을 개설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방랑자: 사제간의 이해, 어떻게 보면 이게 첫 수업이 되지 않을까요?
루실라: 하아, 시작부터 내가 내 무덤을 파 버렸네. 그렇다면...
루실라: 난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는... 능력이 부족해서 기억을 인식해도 그 중 뭐가 진짜 내 기억인지 구분조차 못 했어
루실라: 점점 더 많은 기억을 인식하게 되면서 수많은 탄생과 소멸을 보게 됐고... 그때 난, 나 자신이 너무나도 보잘것없다고 생각했어
루실라: 어두운 면은 바로 그 점을 이용해 내가 겪었던 시련을 재현해 냈고 잔성회는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대표인 날 몰아붙인 거야...
루실라: 정답이 없는 미래 앞에서, 언젠간 소멸할 존재인 보잘것없는 우리의 모든 행동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루실라: 방랑자 학생,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해?
방랑자:
루실라: 하하, 역시 너다운 대답이야
루실라: 그렇게 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에 발을 들였고,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스승님을 만났어
루실라: 내 스승님은 아주 평범한 분이셨어. 빙원에서 관측 작업을 담당하는 로야인이셨지.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관측하고 기록했어...
루실라: 하지만 그분은 자신을 단순히 관측 도구로 여기는 대신, 관측하는 대상과 사물에게 매번 먼저 손을 내밀고 다리를 놓아 주셨지
루실라: 지금 우리가 별하늘에 선을 잇는 것처럼 말이야. 위험한 빙원 아래서, 모든 이는 서로의 별빛이니까
루실라: 과거의 난 항상 높은 곳에서만 있어서인지, 평범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기억 속에 있는 감정을 천천히 음미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루실라: 다시 기억을 인식하는 능력을 사용했을 때, 비로소 그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걸 깨달았어. 바로—— 모든 사람은 평생 답을 찾고 있다는 거야
루실라: 바로 그 답이 우리에게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를 주는 거지. 끝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해도 말이야
방랑자:
루실라: 아니... 나도 아직 답을 찾는 중이야.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나도 너희와 똑같은 학생일 뿐이지
루실라: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그 답을 찾기 전까지 잔성회는 내 마음을 흔들지 못할 테니까. 아, 그리고... 그 무녀가 누군지도 궁금하겠지만...
루실라: 아직은 알려줄 수 없어. 이건 교장으로서의 의무이자, 안전 협약에 매인 일이기도 하거든.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루실라: 난 이만 어두운 면에 관한 보고서를 써야겠네. 나머지는 어른들한테 맡겨 줘. 그럼, 시간도 늦었으니 수업 시간에 만나자. 방랑자 학생
루실라: ... 이 게임이 정말 끝난 걸까?
하루를 기다린 후...
강당으로 이동하기
루실라: 우리 둘뿐이니 편하게 있어도 돼, 히유키
루실라: 미리 말해두는데, 칼 수리비는 이번 달 급여에서 깎을 거야
히유키: 어떤 칼?
루실라: 어두운 면 안에서 네가 썼던 칼. 벌써 네 번째라고. 다음에는 좀 조심히 써
히유키: 알겠어, 그럼 내 칼은?
루실라: 수리는 거의 끝나가. 안심해, 곧 받을 수 있을 거야
루실라: 먹어볼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사탕이래
히유키: 배고프지 않아
루실라: 사탕은 원래 배가 안 고플 때 먹어야 맛있는 거야. 자, 한번 먹어봐
루실라: 어때?
히유키: 음... 시큼한 데다가 혀도 따끔거리네. 내 취향은 아냐
루실라: 음? 아무 반응도 없다고? 이상하네, 시그리카나 다른 아이들이 먹었을 때는 분명...
히유키: 분명?
루실라: 재미없어
히유키: 그 사람이 날 봤는데, 계획엔 지장 없는 거야?
루실라: 괜찮아, 이번에 잔성회에서 만든 함정은 나뿐만이 아니라, 널 끌어내기 위한 것이기도 했으니까
루실라: 놈들이 네 존재를 알게 됐어...
루실라: 미안해, 네 자유를 제한하면서까지 네 힘을 감추려고 했는데, 결국 들켜버리다니...
히유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란 건, 우리 둘 다 알고 있었으니까...
루실라: 그럼, 당분간 아카데미로 돌아와서 지내는 건 어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달려올 수 있을 거고
루실라: 잔성회가 이번에 어두운 면을 개조하느라 꽤나 공을 들이긴 했지만, 사실 아카데미엔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어
루실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이번 이변도 명식의 힘과 연관되어 있으니, 아마도 이미 다음 계획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몰라
히유키: 나는 뭘 하면 되지?
루실라: 아직은 때가 아니야
루실라: 너도 알다시피,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는 명식 위에 만들어졌잖아? 이미 많은 긴급 대책을 준비해 놨어
루실라: 설령 모든 대책이 실패하고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가 명식의 힘에 의해 완전히 삼켜진다 해도 우리에겐 「최후의 수단」이 있고
루실라: 소원을 이루어주는 무녀, 바로 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