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흐르는 별빛
성공적으로 호나미 시를 떠난 후, 여러 차례 오버클럭 직전까지 갔던 치사는 검은 해안에서 폐쇄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이제 한동안 떨어져 있었던 그녀의 상황을 확인하러 갈 때가 되었다... 그녀에게나 당신에게나 이것은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치사의 폐쇄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리기
여로: 아, 방랑자. 돌아오셨네요! 치사의 상태를 확인하러 오신 건가요?
방랑자:
여로: 치사는 현재 검은 해안의 폐쇄형 방으로 옮겨져 모니터링과 단계별 치료를 받고 있어요
여로: 오랫동안 오버클럭에 가까운 과부하 상태에 있었던 지라... 확실히 상태 데이터가 좋지만은 않아요. 간단히 말해서... 아직 몸이 버티고는 있지만, 아주 지친 상태라는 뜻이죠
여로: 하지만! 좋은 소식은 저희가 이미 몇 가지 방법을 찾았고, 초기 반응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거예요! 당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는 없지만 저희에게 시간을 조금만 주시면, 앞으로 그리 큰 문제가 나타나진 않을 거예요
여로: 그럼 전 이만 가서 치사의 몸 상태를 계속 분석할게요! 아, 그리고... 치사의 치료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라,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앞으로 그리 큰 문제가 나타나진 않을 거예요
치사가 폐쇄 치료를 마친 후, 당신은 다시 검은 해안 군도로 돌아왔다...
발렌티나: 방랑자, 마침 잘 오셨네요. 알려드릴 사항이 있어요
발렌티나: 최근 검은 해안이 호나미 시가 있는 소노라를 받아들이면서, 내부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거든요
발렌티나: 호나미 시와 현실 사이의 연결이 안정된 덕분에 내부의 시간도 현실과 동일하게 흘러가게 됐어요
발렌티나: 그런데 최근, 테티스 시스템이 이 균열을 통하지 않고도 호나미 시와 외부 세계 사이에서 많은 주파수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감지했죠
방랑자:
발렌티나: 단순히 중첩된 데이터의 오차로 인한 오보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호나미 시의 소노라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다른 출입구가 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발렌티나: 일단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는 데다가 밝혀진 것도 거의 없는 위험 구역인 만큼, 검은 해안에서 계속 연구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방랑자:
발렌티나: 치사는 이제 막 검은 해안에서 폐쇄 치료를 마쳤어요. 라벨 곡선 그래프도 정상 구간에 진입했고, 몸에 뚜렷한 후유증도 없어서 상태는 낙관적인 편이고요
발렌티나: 그래도 호나미 시에서 그랬던 것처럼... 극한까지 공명 어빌리티를 쓰는 건 권장하지 않지만요
발렌티나: 잠시만요
발렌티나: ... 네. 네, 알겠어요. 마침 흑화집사도 저랑 같이 있던 참이에요
발렌티나: 얼마 전 치사가 검은 해안에 일정을 보고한 다음 혼자 호나미 시로 갔다고 해요
방랑자:
발렌티나: 외출 신청서에 구체적인 이유는 없었어요. 가보고 싶다고만 적혀 있었거든요
발렌티나: 며칠간 치사의 안내를 담당했던 테티스 단말기가 스프라우트 존에 있는데, 그 단말기는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예요
방랑자: 일단 가볼게요. 치사의 성격상... 이렇게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일은 정말 드무니까
발렌티나: 더 궁금하신 게 있나요? 제 권한이 닿는 부분까지는 대답해 드릴게요
방랑자:
발렌티나: 호나미 시는 파괴되던 순간 비명의 힘에 의해 특수한 소노라 안에 봉인되었어요. 그래서 마치 응고된 호박석처럼 내부의 시간 흐름이 외부 세계보다 훨씬 느리게 흘렀죠
발렌티나: 과거 승소산이 그랬던 것처럼, 내부에서의 하루가 외부의 몇백일과 맞먹을 수도 있었던 거예요
발렌티나: 그래도 이런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을 거예요. 호나미 시와 현실의 연결이 강화되면서, 시간의 흐름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거든요
발렌티나: ... 당신이 그 균열을 타고 호나미 시로 빨려 들어간 뒤로, 파수인이 당신을 걱정하면서 호나미 시의 동향을 계속 면밀히 관찰하는 중이에요
발렌티나: 다행히 당시 호나미 시의 시간 흐름은 이미 외부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한테 있어서도 당신이 떠난 후로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니었죠
쿠 · 슈슈: 쿠쿠... 뭐가 그렇게 급했던 거지? 치워야 할까?
쿠 · 슈슈: 오, 흑화집사, 오셨군요. 치사 아가씨는 이미 떠난 지 꽤 되었어요
방랑자:
쿠 · 슈슈: 치사 아가씨는 평소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셨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기분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으셨죠
쿠 · 슈슈: 전에는 흥미진진하게 각종 자료를 훑어보더니, 최근 며칠 동안은 종종 한 곳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거나 가지고 다니는 가위로 종이를 오리더군요
방랑자:
쿠 · 슈슈: 네, 종이를 오려 만든 종이 공예품이요. 보세요. 이쪽 책상 위에 좀 남아 있잖아요. 항상 깨끗이 치우셨는데, 이번엔...
방랑자: (종이를 오려내고 남은 부분인 것 같은데. 게다가 이 반만 자른 타워는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아)
쿠 · 슈슈: 치사 아가씨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전 동행자가 필요한지 그녀에게 물어봤지만, 모두 거절했어요
방랑자:
쿠 · 슈슈: 네, 치사 아가씨를 잘 부탁드릴게요
호나미 시로 이동하기
회유어가 당신에게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었다——
소녀는 울타리에 기대어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푸른 하늘이 그녀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걸까...
샤쇼우 카페로 이동하기
치사: 그쪽에 무슨 일 있나요, 방랑자?
방랑자:
치사: 소리...? 라디오는 이미 망가졌는데...
치사: 불렀다고요? 전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방랑자:
치사: ... 네. 너무 피곤하신 거 아닌가요? 일단 카페로 돌아가서 좀 쉴까요?
방랑자:
방랑자: (하지만 방금 들은 소리... 단순한 환청 같진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