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이상한 일기
분류: 임무 아이템
희귀도: 3
이상한 일기, 일기의 주인의 필촉이 어린 것 같다. 공명자와 잔상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6.19
오늘 집에 이상한 오빠가 왔다. 그는 친절한데 왜인지 그 친절함이 마을 사람들과는 좀 다른 것 같아... 그는 내 사정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같은 동류'라며 이상한 동화를 들려줬다. 동화의 결말이 좀 무섭지만... 그 오빠는 현실이 이야기보다 더 잔인하다고 말하고 내가 이야기 속의 작은 검은 양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는 '다음에 또 올게'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이 일을 아빠에게 말했는데 아빠는 그런 사람이 왔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그는 대체 누구일까?
...
7.20
미안해... 미안해... (펜으로 쓴 글씨가 물에 젖어 퍼져버렸다) 내가 너무 약해서 그 몇 마리 잔상도 쫓아내지 못했어. 나를 보호하려다...
아빠가 말했던 것처럼 나의 공명 어빌리티는 잔상을 조종하고 잔상의 주파수를 변환할 수 있다고 했다. 시영아, 너의 상태는 잠시뿐일거야... 내가 너를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 너가 아직 의식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아빠랑 약속했어. 아빠라면 이 모든 것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줄 수 있을거야.
...
12.17
그 일이 일어난 지 벌써 세 달이 지났어.
양아버지는 내가 일기를 쓰는 습관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아... 이 일기장도 그가 선물해준건데. 이 일기에 이런 것들을 적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매우 화나겠지.
양아버지는 계속 나보고 잔상의 주파수를 조종하고 재구성하라고 명령했어. 일이 드러나기만 하면, 사라진 시영이는 사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죽었고, 내가 잔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아마 나를 괴물로 죽일거야. 나는 모두에게 쫓겨날 것이고, 나의 무서운 능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을거야... 그를 제외하고는...
이미 사라진 생명도... 그것의 주파수 재구성하면 다시 나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진짜 할 수 있다면, 그때 그 껍데기 안에 깨진 영혼은 또 무엇으로 봉합될까?
모르겠어.
...
2.8
점점 불안해져... 마을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그리고 양아버지가 데려온 그 잔상들...
분명히 잘못됐어, 나는 미래로 통하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는 예감이 들어, 그런데도 도망칠 수 없고, 멈출 수 없어.
양아버지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어... 마을의 침울한 분위기와 긴장감은 또 무엇 때문인걸까. 나는 이미 오랫동안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내가 이런 것들을 물을 때마다 그는 그냥 나를 피해가는 것뿐이었다.
내 소원을 이루는 것이 더 많은 피의 대가를 치루는 것이라면...
...
(날짜 없음)
집 밖은 마을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다.
보아하니 일이 드러난 것 같아.
살인마... 그들이 나를 부르는 건가? 아니면 양아버지를 부르는 건가?
근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누가 나를 구해줄 수 있을까?
내가 희생되어야만 소원 연못 마을이...
만약 신이 있다면...
이 마을을 구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 일기의 끝에는 낯선 필적으로 남겨진 한 마디가 있다.)
"보아하니, 너는 운이 많이 좋은 것 같아."